“다양한 장르 영화, 매일 무료로 관람하세요” ACC 라이브러리파크, 내달 4일부터 ‘블랙박스 시네마’ 매월 새로운 주제…평일 1회, 수요일·주말 2회 ‘예술 영화부터 흥행작까지…’ 기획 프로그램도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02월 26일(일) 18:49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스탠리 큐블릭, 1968)

대형 멀티플렉스극장에선 보기 힘든 고전영화, 예술영화 등을 매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문화정보원 내 라이브러리파크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음달 4일부터 라이브러리파크 블랙박스에서 여러 장르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6월까지 진행되며 하반기 프로그램은 기획 중이다.

‘ACC라이브러리파크’는 도서관, 박물관, 아카이브의 기능을 통합한 공간으로, ACC의 문화정보원에 위치해 있다. 콘텐츠는 ‘소리와 음악’, ‘전시’, ‘근·현대 건축’, ‘필름&비디오’ 등 13개 주제와 타고르전 등의 국제교류전으로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예술에 대해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다.

ACC라이브러리파크 블랙박스는 평소 아시아의 실험영화를 주로 상영했다. ‘아시아의 실험영화’ 아카이브의 첫 복원작으로 지난해 5월 아다치 마사오(Adachi Masao) 감독의 ‘은하계(Galaxy)’를 복원해 세계 최초로 상영한 바 있다.

로얄 발레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공연실황

영화 상영 프로그램 ‘블랙박스 시네마’는 ACC가 가진 고유의 콘텐츠를 활용하고 차별화된 상영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와 함께 ACC가 전문 영화관으로서의 가능성을 시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관객들은 다양한 영화를 매월 다른 주제로 접할 수 있다.

‘블랙박스 시네마’에서는 ACC 라이브러리파크의 ‘아시아의 필름&비디오’ 섹션에 수집된 작품 및 비도서 자료를 선정, 장르와 주제에 따라 상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평소 영화관에서는 접하기 힘든 아시아의 영화, 고전영화, 예술영화, 실험영화, 공연실황 등을 요일별로 만나볼 수 있다. ▲화요일 아시아 영화 ▲수요일 다큐멘터리·공연실황 ▲목요일 실험영화 ▲금요일 고전영화 ▲토요일 가족영화 ▲일요일 현대영화 등의 순이다.

매월 주제도 바뀐다. ‘사이보그 망명’을 주제로 하는 3월엔 기술문명과 인간을 둘러싼 이슈를 다룬 영화(‘메트로폴리스’, ‘에반게리온’, ‘블레이드 러너’, ‘솔라리스’ 등)를 상영한다. 4월은 ‘멋진 신세계’라는 주제로 역사, 지역적 문제를 이방인적 관점에서 바라본 영화(‘북녘에서 온 노래’, ‘태양없이’, ‘북극의 나누크’, ‘머나먼 베트남’ 등)를 상영할 예정이다. 5월은 가족의 달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또한 매월 마지막 주에는 특정 주제를 정해 영화 관련 기획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상영 프로그램은 ACC 휴관일(월요일)을 제외한 화·목·금요일은 1회(오후 2시30분 시작), 수요일은 2회(오후 2시30분·5시 시작), 토·일요일은 2회 상영(오전 11시·오후 3시 시작)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상영 영화 정보나 상영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와 콜센터(1899-55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