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극신강(極身强)

2017년 03월 22일(수) 19:27

서울에서 친구의 소개로 왔던 젊은 남성은 현재의 와이프와의 궁합에 대해서 상담을 시작하기 전부터 사실 그대로 말해주라며 진지한 조언을 구했다. 역학적으로 궁합을 볼 때는 서로가 맞는지 안 맞는지를 보는 것보다 먼저 개인들의 사주를 먼저 본다.

남녀간의 궁합이란 그 사람과의 대화나 취향, 가치관, 속궁합 등을 보는 것인데 만약 어떤 사람의 성품자체가 모가 나있고 이기적이며 독선적이라면 상대방이 어떤 상대를 만날지라도 그 부부관계는 문제가 된다.

여자의 사주는 모든 것이 자신이 가장 먼저인 극신강(極身强)한 사주였다. 극신강이란 사주용어로써 타고난 모든 오행의 기운이 자신과 동일하거나 자신을 생(生)해준다는 의미다.

이렇게 자신의 기운이 너무 강하면 사주에는 남편이 보이지 않고 자식도 안보이게 된다.

또한 자신이 상대방에게 맞춰 살기는 힘들게 되고 일방적으로 사랑을 받아야만 자신의 부부관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된다.

“제가 출장을 자주 다니는 일을 합니다. 제 직업이 그런 줄 알면서도 제가 출장을 가게 되면 외롭다며 날마다 전화를 한 시간에서 두시간정도 통화를 하길 원합니다. 빨리 전화를 끊으려 하면 와이프는 서운하다고 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제 탓을 합니다. 그래서 출장을 가급적 안다니는 직장으로 옮겼는데 이제는 퇴근을 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와이프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또다시 우울해하고 슬퍼합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이제는 거의 지치고 자신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결혼을 한지 2년차가 되가는데 아이는 생기지 않고 자신의 사생활 자체가 모두 깨져버린 이 남성은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제가 참고 살면 와이프가 좋아지기는 할까요?”라고 묻는 필자는 되물었다. “와이프가 종교는 있나요?” “아니요.” “독서를 좋아하나요?” “아니요.” “친구나 모임을 교제를 자주하나요?” “아니요.” “운동은 좋아하나요?”라고 질문을 해도 대답은 계속 “아니요”라고만 나왔다. 필자는 “그렇다면 부인의 타고난 성품은 고치기 힘듭니다”라고 말해줬다.

타고난 성품을 인위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독서를 통해서 객관적인 통찰력을 얻고 다양한 교제를 통해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돌아볼 줄 알고 운동을 통해서 타고난 기운을 개선한다면 어느 정도 성품의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저 사람의 부인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품을 고치기 힘들다고 말한 것이다. 성품은 성격을 만들고 성격은 습관을 형성하고 습관은 운명을 만든다는 것이 사주학의 핵심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