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제철음식] 봄철 생명력·다산 상징 ‘쑥’으로 피로 푼다 <11> 쑥 효능과 음식 만들기 남부대 호텔조리학과 교수

2017년 03월 23일(목) 19:18

# 쑥이란?

쑥은 단백질, 비타민 A, C와 칼슘, 칼륨, 철분 등의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어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 좋으며, 칼슘과 철분이 많이 함유돼 체질의 산성화를 방지해 주는 데도 매우 효과적인 식재료다. 쑥은 어쩌면 만병통치약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익생양술대전인 본초학 도감에 의하면 쑥을 황초(黃草), 향애(香艾) 등으로 표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산과 들, 풀밭, 밭둑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식물(여러해살이풀이)로 크기는 60-120㎝로 잎 표면은 푸르며 뒷면은 솜털이 있으며 독특한 향기가 난다.

보통 쑥을 종류가 서너 가지 밖에 없는 걸로 알기가 쉬운데 세계적으로는 25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200여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표적인 쑥의 종류는 약 30가지 이상으로 이 중에서 식용과 약용 그리고 식·약용 쑥 등이 있다.

# 섭취시 주의 할 점

쑥은 애(艾)와 호(蒿)와 봉(蓬)으로 구분을 하고 있으며, 애(艾)는 의학서(醫學書)에서 애엽(艾葉)이라고 하는 것으로 참쑥을 말하며, 약쑥이라는 뜻의 의초(醫草)라고도 한다. 민간에서는 애쑥이라고도 부르며 식용과 약용에 모두 좋은 효과가 있다.

호(蒿)는 인진쑥을 말하며, 식용은 불가하고 약용으로만 쓰이는데 흔히 즙을 내거나 환을 지어 먹는다. 봉(蓬)은 싸주아리쑥을 말하며, 우리나라의 백령도나 강화도에서 자라는 것이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식용은 불가하고 약용으로만 쓰인다.

유럽이나 러시아의 웜우드로 부르는 쑥은 독성이 강해 쓸 수 없고, 프랑스나 독일등지의 쑥은 간질발작, 환각의 부작용이 있는데, 이를 원료로 한 유명한 증류주 종류인 압생트(Absinthe)술은 중독되면 부작용이 나타나 간질발작으로 목숨을 잃거나, 자살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빈센트 반 고호나 로트렉 같은 화가, 프랑스 시인 알프레드 뮈세의 중독 사례가 알려져 있으며, 증류주 종류인 압생트(Absinthe)는 향쑥의 라틴명 압신티움에서 유래한 술 이름인데, 스위스나 프랑스에서는 중독의 폐혜로 1915년 전후 이미 향쑥의 사용을 금지 시켰다‘고 한다.

#쑥의 종류

① 사자발쑥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중부지방에 분포하며 들에서 자란다. 근경에서 나온 원줄기는 높이 60-120㎝ 정도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두껍고 길이 6-9㎝, 너비 4-5㎝ 정도의 타원형이나 우상으로 깊게 갈라진다. 열편은 다시 우상으로 갈라져서 가장자리에 결각상의 톱니가 있다. 표면에 백색 점이 많으며 뒷면은 백색 면모로 덮여 있다. 윗부분의 잎은 밋밋하고 긴 타원형이다. 7-8월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는 꽃은 길이 3, 너비 2-2.5㎜ 정도이고 밑으로 처졌다가 개화 후에 선다. 삭과는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좁고 털이 없다. ‘참쑥’에 비해 잎이 1회 우상으로 전열하고 약간 정삼각형으로 우편은 서로 접근해 나며 종종 얕게 다시 우열한다. 어린순은 식용한다. 전초를 말려서 차로 음용하며 약용으로 재배한다(우리주변식물생태도감, 2013).

② 싸주아리쑥

사자발쑥, 싸주아리라고 부르는 강화약쑥은 여러해살이풀로, 진한 녹색의 잎이 사자 발 모양으로 갈라졌다 해 사자발쑥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키가 작고(30-50㎝) 잎새에 윤기가 나며 끝이 둥글고 털이 보송보송 나있는 경우도 있다. 싸주아리는 독한 쑥 냄새를 풍기지 않고 무척 향기로우며 다른 쑥은 말리면 줄기가 검어지는데 싸주아리쑥은 누런빛을 띤다. 쑥 중의 귀족으로 불리는 싸주아리쑥은 키는 70㎝ 정도로 곧게 자라며 잎의 뒷면에는 작은 흰털이 있고, 7-9월에 3㎜정도의 붉은빛을 띤 연보라색 꽃이 이삭모양으로 핀다.

③ 인진쑥

다년생초본식물로 어린가지에는 회백색의 가늘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으며, 가을이 지나면 잎이 마르고 줄기는 겨울이 지나도 죽지 않는다고 해 사철 산다고 해서 사철쑥이라고도 한다. 부드럽고 회녹색이고 향기가 짙은 것이 좋은 품질이며, 맛은 쓰고 맵고, 성질은 평하며 약간 차고 독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예부터 간을 이롭게 하는 약초로 우리나라 어디에서 나는데 봄철에 한 뼘쯤 자란 것을 베어 말려서 약으로 사용을 한다.

④ 개똥쑥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 풀이며, 잔잎쑥·개땅쑥이라고도 하며 길가나 빈터, 강가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로 풀 전체에 털이 없고 특이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으로 꽃은 6-9월에 녹황색으로 피며, 열매는 수과로 길이 약 0.7㎜로, 제주도, 경기도, 평안북도, 함경북도, 일본, 타이완, 몽골,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중국전통의학연구원 투유유 교수가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을 찾아낸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개똥쑥 먹는 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쑥의 효능

우리 몸에 좋은 쑥은 첫째, 풍부한 비타민 질병 예방 도움을 준다. 쑥에는 봄나물 중에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인체의 저항력 증가는 물론 위장을 튼튼하게 해줘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효능이 있으며, 또한 요즘 같이 환절기에 나타날 수 있는 피부건조, 호흡기질환, 알레르기성 증상을 예방하고 치료해주며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도 좋다. 또한리고 잃어버렸던 식욕을 돋우게 해줘 입맛이 없을 때 좋으며 면역력을 강화시켜 피로감과 봄철 춘곤증에서 탈출을 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둘째, 소화력 향상에 효능이 있다. 쑥에는 치네올(Cineol) 이라는 정유 성분을 50% 함유하고 있어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위와 장도 강화 시켜 변비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 항암 효능을 갖추고 있다. 쑥에는 칼슘, 칼륨, 비타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들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이렇게 강화된 몸은 암 세포를 억제해 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노화방지에 좋다. 쑥에는 탄닌(tannin)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노화가 일어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특히 체내의 불포화 지방산 때문에 노화가 진행된다. 이런 불포화 지방산이 작용하는 것을 탄닌(tannin)이라는 성분이 막아서 노화를 방지해 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섯째, 해독과 살균작용을 한다.

쑥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 간기능을 활성화 시켜 피를 맑게 하고 해독과 살균작용으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준다. 또한 백혈구 수를 늘려줘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해독 기능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섯째, 혈관 건강관리로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과산성화를 방지한다. 쑥은 피를 맑게 해주며, 다량의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어 혈관 내 콜레스테롤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혈관을 깨끗하게 해서 혈액순환을 좋아지게 만들어 혈압, 동맥경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칼리성 성질을 지닌 쑥은 여러 병의 원인이 되는 산성화를 중성화 시켜주는 식재료다. 몸이 산성화가 되면 여러 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쑥과 같은 알칼리성 식재료을 꾸준하게 먹으면 체질 개선 효능이 있다.

일곱째, 여성 건강 치료에 좋다. 쑥에는 우리몸 안의 냉기와 습기를 내보내는 작용을 해 몸이 찬 여성이거나 생리불순, 냉증 등 부인병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또한 피부에 윤기와 활력을 주며 혈색을 좋게 해줘서 피부 건강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부대 호텔조리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