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목포시의원 ‘세월호 인증샷’ 물의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7년 04월 09일(일) 19:58

지난 7일 오후 목포 신항만에서 목포시의원을 포함한 국민의당 관계자 10여명이 세월호 선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의당 일부 목포시의원들이 촬영이 금지된 세월호 육상 거치준비작업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물의를 빚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비롯 박준영·윤영일 의원, 전남도의원 등 당 관계자 30여명은 지난 7일 오전 해남 전남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성재 후보의 지원유세를 마치고 오후 목포신항을 방문했다.

말썽이 된 사진 촬영은 박 대표 등이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으로부터 현장 브리핑을 받던 오후 2시10분께 발생했다. 일행 가운데 10여명이 브리핑장에서 빠져나와 작업 현장 곳곳에서 세월호 선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3명은 현역 목포시의원으로 확인됐다.

이를 지켜본 세월호 유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지 말라”로 항의했지만 촬영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목포신항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보안구역으로 사진 촬영 행위가 불법이어서 이들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

항만 당국 허가없이 촬영을 하면 ‘국제항해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도록 돼 있다.

박 대표는 논란이 시작되자 SNS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려깊지 못한 행동에 깊히 사과 올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그 곳은 보안 지역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된 장소이기에, 관계기관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며 진화에 나섰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