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리더

2017년 04월 19일(수) 19:20

올해 국운(國運)에서 언급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중국의 기(氣)싸움이 북한과 더불어 일촉즉발의 군사적인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이 환란의 중심에서 리더역할을 해야 하는 대한민국은 이들 나라에게서 철저히 외면 받고 있는 듯 하다.

시진핑이 트럼프를 만났을 때에도 한반도의 전략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도 없었고 미국의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집결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의 동의를 얻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중국이나 일본, 북한까지 자신들의 주장만 펼 뿐이지 한국의 눈치를 보거나 허락을 받거나 동의를 얻어야 된다는 얘기도 들어보지 못했다.

말 그대로 철저히 무시 받고 우리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당연히 리더의 부재에 있다.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통치자의 자리에 하루빨리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이 들어가야 한다.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삼국의 리더들의 상을 살펴보자. 각자 타고 태어난 명국(命局)을 안다면 좀더 자세하게 운로의 흐름을 알겠지만 그들의 명조를 모를 때는 상(相)으로 드러난 기운의 형태만 참고 해도 대략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김정은은 전형적인 정원(正圓)형 즉 둥글둥글한 수형(水形)의 상을 갖췄다.

원래는 이마와 관골 부위는 넓고 턱이 아래로 뾰족한 형의 갑(甲)자형의 얼굴이었으나 김일성과 닮게 하기 위해 우상화 작업을 하면서 화형(火形)에서 수형(水形)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그래서 급한 성질의 화(火)의 성품과 극단적인 형태로 변덕이 심한 수(水)의 성품을 같이 봐야한다.

반면 시진핑은 약간 길게 네모진 동(同)자형과 좌우 볼이 살찐 풍(風)자형의 상으로써 토형(土形)과 수형(水形)의 결합으로 본다. 묵직한 성품의 토(土)의 성품과 바다와 같은 큰물을 상징하는 수(水)의 기운을 가진 시진핑의 상(相)은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수장 중에서 가장 귀(貴)상으로 본다.

트럼프는 이마, 광대뼈, 턱뼈 쪽은 툭 불거져 나온 대신 좌우 눈 부위와 볼 쪽의 살이 조금 빈약한 왕(王)자형과 아래턱이 강한 유(由)자형이 혼합된 얼굴이다. 오형(五形)으로 보자면 지극히 실속적이고 현실적인 금형(金形)과 토형(土形)을 나타낸다.

자, 이렇게 상(相)을 오행의 생극제화로만 본다면 시진핑은 트럼프에 약하고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약하다. 하지만 김정은은 시진핑에게 힘을 못 쓴다. 여기에는 우리가 대북정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중요한 단서가 숨겨져 있다. 트럼프를 이용해서 시진핑을 움직일 때 김정은을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