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학관 ‘호남권 문학답사 1번지’ 자리매김 역사·문화 등 다양한 목포권 문학 콘텐츠 발굴 27일 김우진문학제 등 작가 연계 프로그램 다채 매년 청소년 백일장 개최…문학 저변확대 기여 목포=정해선 기자

2017년 05월 23일(화) 19:54

목포문학관이 작가와 연계한 문학제 등 다양한 문학콘텐츠를 발굴해 호남권 문학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포문학관 전경.

목포문학관이 다양한 문학콘텐츠 발굴로 호남권 문학의 산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작가와 연계한 문학제 등을 개최하고 있어 전국적인 문학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목포문학관에서는 연중 다양한 문학 행사가 개최된다.

극작가 김우진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김우진 문학제가 오는 27일 개최된다. 또한 전국의 문학작가와 학자들이 박화성 문학페스티벌, 김현문학축전, 목포문학제, 차범석 연극 공연 등에 함께하며 목포를 찾고 있으며, 목포와 목포의 문학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문학상, 김우진백일장대회, 박화성백일장대회 등도 매년 개최되고 있다.

목포문학관 야외갤러리.

목포문학관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목포문학상 공모전을 비롯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 소설, 희곡, 수필, 동화(동시) 5개 분야에 대해 총상금 3천500만원을 수여하고 있는 목포문학상은 본상과 남도작가상으로 구분해 시상한다.

또한 전남도 지역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남도작가상을 통해 지역 작가들의 문학 창작 욕구를 고취시키고 새로운 지역 작가를 발굴, 양성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재를 목포의 역사, 문화 등으로 제한함으로써 목포와 관련한 다양한 문학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목포문학관에서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문예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문예대학 출신 수강생 김수형씨가 8회 목포문학상 남도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 후학 발굴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지역 문학 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

목포문학관은 올해 엽서, 편지쓰기 등 체험프로그램, 문학관 관람하기, 문학 답사 코스 등을 개발해 문학답사 1번지 목포를 만들고 있다.

최근 목포문학관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찾아가는 문학관 프로그램에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위)과 김우진관 내부.

또한 지역문학의 역사를 보존하고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지역 문학 자료 수집 및 기록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목포문학관은 시민들의 문학사랑방이자 다양한 문학 콘텐츠를 통해 소통하는 문학관, 열린 문학관으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목포문학관은 그동안 국비 사업을 유치해 다양한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목포 문학 활성화 및 문학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2010년부터 전국문학관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문학작가파견사업에 선정돼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회관에서 문학적으로 소외받은 학생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문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급 학교를 찾아 문학 강연 및 작가를 꿈꾸는 학교 문학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학교육을 꾸준히 지도하는 등 문학 후학 양성에도 일조했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4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문학관협회가 전국 8개 권역별 거점 문학관을 선정한 결과, 목포문학관이 호남권 거점문학관으로 선정됐다.

2015년 호남권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생동하는문학관조성’ 사업에 선정돼 문학콘서트, 문학강연 등 지역 작가들이 다채로운 문학 콘텐츠로 관내 18개 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문학관’을 진행했다.

이 사업에는 3천5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학생들로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는 문학순회지원사업에 선정돼 목포문학산책 낭독극장을 운영하며 지역문학을 널리 알리고 있다.

더불어 목포문학관은 1930년대 목포의 하수도 공사를 직접 취재해 소설가 박화성이 창작한 소설 ‘하수도 공사’와 목포 최초의 현대식 건물인 목포 청년회관을 소재로 쓴 ‘헐어진 청년회관’을 연극배우가 직접 낭독해주고 전문가가 해설해주는 목포문학산책 낭독극장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4인 복합문학관이다.

목포문학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복권기금문화나눔사업인 ‘2017년 문학순회지원’사업에 선정돼 매월 셋째주 토요일 2시 박화성, 김우진, 차범석, 김현 등 지역 출신 대표 문학작가의 작품을 낭독극장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목포문학관은 참신한 기획력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학의 고향 인 목포의 명맥을 이어나가며 명실상부한 호남권 문학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목포문학관은 2007년 10월 9일에 개관했다. 목포자연사박물관, 해양유물전시관 등 문화시설이 집적돼있는 갓바위문화타운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 연극에 근대극을 최초로 도입한 극작가 김우진, 우리나라 여성 소설가로 최초로 장편소설을 집필한 소설가 박화성, 우리나라 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극작가 차범석, 우리나라 평론문학의 독보적 존재 문학평론가 김현이 바로 그들이다.

목포는 다른 어느 곳보다 한국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문학인들을 많이 배출한 문학의 고장이다.

목포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4인복합문학관인 목포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극작가 김우진, 차범석, 평론가 김현 전시관이 있으며, 작가들의 육필원고 등 다른 문학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6천여점의 많은 자료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것도 목포문학관만의 매력이다.

이에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연구자, 학생들은 꼭 다녀 가봐야 하는 곳으로 손꼽힌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