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행복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주목 용봉동 마을총회 개최…의제 발굴·주민자치 실현 나서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2017년 06월 11일(일) 19:56

“주민으로서 우리 마을을 위해 밤새 고민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광주 북구가 주민 스스로 마을 개선점을 찾아내고 미래의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행복한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 옆 초록습지공원 잔디밭 일원.

이날 이곳에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따뜻한 용봉마을 공동체 조성을 위한 ‘우리동네 행복장터 人(in) 마을총회’ 행사가 성황리에 끝마쳤다.

마을총회는 소규모 공동체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 마을 내 주민조직과 자생단체 등이 마을 네트워크를 구축, 마을의 현안문제를 협의·결정하고 다양한 마을사업을 실시하는 등 ‘용봉비전 2023’ 마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용봉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14개 단체가 함께 모여 ‘용봉마을 공동체’ 구성을 통해 만든 ‘내가 더불어 삶을 꾸리는 용봉마을 공동체’ 사업이 광주형 협치마을 모델사업 공모에 선정, 사업비 3천500만원을 지원받았다.

‘행복장터 人(in) 마을총회’ 행사는 풍물놀이 등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용봉마을 소개, 주민마실단 발대식, 용봉마을의제 발굴기간 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의 마당을 개최함으로써 진정한 주민자치를 경험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사업설명 및 선포식을 통해 ▲용봉마을 의제 발굴 기간 선포 및 활동(6-10월) ▲한마음 축제와 함께하는 마을 총회 10대 과제 선정하기(10월) ▲용봉마을 5개년 계획 수립 및 발표(내년 2월)가 공개되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어린이 한평장터, 모둠장터, 플리마켓 등 행복장터, 주민 문화공연, 전래놀이, 책놀이 및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용봉마을 공동체는 마을자원 조사를 통해 발굴한 마을 의제를 주민에게 소개하고 내용을 공유하는 등 그동안의 마을공동체 사업체계를 하나로 묶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용봉동만의 특색 있는 공동체 모델을 형성해 주민 중심의 용봉동 마을발전계획을 만드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용봉동 한 주민은 “주민마실단으로 10월까지 활동하게 됐다”며 “마을을 위해 땀 흘릴 생각에 무척이나 설렌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달성 용봉마을 공동체 사무국장은 “14개 단체 및 주민으로 결성된 마을공동체는 2017년 사업을 통해 마을 축제와 마을총회 용봉마을의 의제발굴을 통한 용봉동의 미래계획을 수립하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14개 단체로 시작했지만 더 많은 단체들에 제안 중이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