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32) 육십사괘 해설 : 1. 건위천(乾爲天) 上 “건(乾), 원형이정(元亨利貞)” |
| 2017년 06월 19일(월) 1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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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활용하고 있는 현재의 주역은 건위천 곤위지로 시작해 수화기제 화수미제로 끝나서 다시 건위천으로 순환하는 주(周)나라 때 만들어진 주역이다.
주역의 첫 괘인 건위천은 양효 여섯 획이 나란히 있는 괘로서 즉 상괘 하괘가 모두 건천(乾天)이 있다고 해서 건위천 또는 중천건(重天乾)이라고 한다.
먼저 건위천괘의 길흉을 한 마디로 단정하고 있는 단사(彖辭), 또는 괘사(卦辭)를 보면 ‘건(乾), 원형이정(元亨利貞)’이라 하고 있다. 즉 ‘건은 크게 형통하되 바르게 하면 이롭다’는 의미다. 천체의 운행은 언제나 건강하고 쉬는 것이 없는 것과 같이 군자는 자가 스스로 노력해서 멈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上傳曰 天行健 君子以自彊不息). 문언전(文言傳)의 말을 직역해 보면 ‘크다는 것은 선함이 자라나는 것(元者善之長也)이고 형통하다는 것은 아름다음이 모여 있는 것(亨者嘉之會也)이며, 이롭다는 것은 올바름이 화합하는 것(利者義之和也)이고 바르다는 것은 사물의 줄기(貞者事之幹也)’라고 하고 있다. 이로써 군자가 행해 가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사덕(四德)을 말하고 있으며 건은 강건해 나아가고 멈추지 않는 것으로 크게 형통을 얻는 것이지만 항상 올바른 길을 따라서 일을 행해야 하는 도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건괘의 상(象)을 보면 건은 용(龍)으로 ‘여섯 용이 천하를 다스리고 있는 것(六龍御天之課)이고 용이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龍示變化之象), 용이 승천하기 위한 물을 얻기 어려운 상(困龍得水之象)이고 만물이 비로소 바탕과 자격을 갖추기 시작하는 뜻을 함축(萬物資始之意)’하고 있다.
건위천괘가 함의(含意)하고 있는 것은 명예(名譽)를 의미하고 양(陽)으로만 구성돼 있기 때문에 양의 성격인 정신, 마음으로 평생 살아가는 일생·집단·조직·회사 등의 조직체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신적 가치와 종교와 철학을 중시하고 있다. 건천(乾天)의 상의(象意)는 하늘, 아비, 인군(仁君), 시작, 큰 것, 사람머리, 금, 옥, 얼음, 차고 굳센 것, 과일, 음력4월, 서북방, 전쟁, 검은 빛, 모든 것이 열리는 시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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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변서(六變筮)로 건괘의 불변괘를 얻어 점고(占考)해 보면, 먼저 바라는 바는 마음 만이고 형태가 없는 것이므로 통달하지 못한다. 같은 의미로서 교섭, 상담, 이익 등은 손실로 판단하는데 일을 진행시키는 방법은 상전(上傳)에 자강불식(自彊不息)이라 했으니 자기 스스로 굳건하게 노력하는 것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혼담 등의 경우는 이뤄지지 않은 경우 많은데 다만 여자가 상대 남자를 점하는 것이라면 건(乾)은 남편이니 강건해 의지할 수 있음으로 좋은 인연으로 보고, 남자의 경우에 상대 여자를 점해 건괘를 얻은 경우라면 상대 여자는 내괘 외괘가 모두 강건 완고해 혼인은 불가하다고 본다.
여행은 육용이 함께하는 형상이니 동행하는 것이 좋고 가출한 사람은 서북방으로 여러 사람들과 동행해 대도시로 가고 있으며 돌아오기는 힘들다고 판단한다.
주거 주소 등은 건괘는 육용이 위치에 따라 변화의 도(道)를 보여주고 있음으로 불안하고 잉태 등 임신의 유무는 잉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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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病)은 건용(乾龍)이 변화가 심해 전염성 유행병, 머리와 신경계통병, 양(陽)이 충만해 붇는 부종(浮腫), 불식(不食), 변비, 월경불순 등으로 보고 증상은 안정을 잃고 경과도 좋지 못해 점차 무거워지고 결국 절망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상·하괘가 같은 중괘(重卦)를 만나면 병점에서는 완치불가로 본다. 특히 건위천 불변괘를 득괘할 경우 여자가 강경함이 자나쳐 풍파를 일으킬 수 있다.
건위천 불변괘를 득했을 경우 점고하는 한 가지 방법은 소장생괘법(消長生卦法)으로 보면 건괘는 양(陽)이 차올라 지뢰복(地雷復)에서 시작해 임(臨), 태(泰), 대장(大壯), 쾌에서 건괘(乾卦)로 변해 다시 음(陰)이 자라는 천풍구(天風姤), 둔(遯), 비(否), 관(觀), 박(剝)이 된다. 동효가 없는 경우에는 이러한 소장의 생괘에 따라 건괘는 택천쾌에서 천풍구의 변화과정에 있거나 그와 반대로 천풍구로부터 택천쾌로 가는 변화과정에 있음을 알아 점고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오행역(五行易)을 활용하는 방법인데 건괘는 건금궁(乾金宮)의 수괘수(首卦)로서 각효에 비신(飛神)과 육친(六親)를 붙여서 판단한다. 비신과 육친을 붙이면 좌표와 같다. 만일 동효가 없는 경우 점한 날이 자(子)날이면 자오충으로 오인 관귀효를 충하니 관귀(官鬼)가 발동해 재해, 방훼, 장애가 있으니 뜻한 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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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위천]괘의 초효를 변화시키면 [천풍구(天風姤)]로 과거에 주색음행(酒色淫行)에 빠져 악병(惡病)에 걸렸음을 알고, 상효를 변화시켜보면 [택천쾌]가 되니 이 병의 병독이 머리로 올라와 ‘쾌괘는 무너지는 모습’이니 목숨이 위태함을 알 수 있으며 초상효를 동시에 변화시켜 보면 [택풍대과(澤風大過)]가 돼 ‘대과는 주춧돌이 약해 무너지는 상이고 관곽에 못질을 하는 상’이니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점단해 적중했다.
다음은 효사를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