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 시민정신, 교통문화 도약의 계기로 광주매일신문·광주교통방송 공동칼럼 백안선 |
| 2017년 06월 19일(월) 18: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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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는 한순간에 가정의 행복을 빼앗아 간다.
자동차의 편리함 뒤에는 교통사고라는 무서운 재앙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대부분 잊고 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생명을 잃는 것은 물론 가장의 실직이나 이혼 등 가정의 해체로 이어지고, 그 자녀의 탈선까지 이어져 사회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심지어 부모가 자식을 평생동안 간병하는 경우도 많다.
광주·전남지역의 교통사고는 2015년 1만8천284건이 발생해 512명이 사망하고, 2016년에는 1만6천800여건에 4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를 자동차 1만대 당으로 비교·분석하면 우리 광주·전남이 2.7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1.4배나 높다.
그러나 좀 다행스러운 것은 2016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5년에 비해 17.2%나 감소하고, 2016년 교통문화지수도 광주는 8위에서 5위로, 전남은 16위에서 10위로 2015년에 비해 각각 상승했다.
그런데 최근 2-3년간 감소하던 교통사고가 금년 들어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교통사고 사망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금년 5월까지 5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그 중 사업용자동차는 2.7배나 급증했다.
우리 광주·전남지역의 작년 교통사고 특징을 보면 광주는 차 대 사람 즉 보행자 사망자가 47.1%로서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보행자 보호를 위한 도심 속도 하향 및 무단횡단 방지시설 확충 등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 전남은 도·농 복합지역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률이 57.6%로서 전국 평균 39.3% 보다 1.5배나 높아 고령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 개선 및 교통안전 교육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같이 우리지역의 교통사고를 분석해 보면 광주는 무단횡단 보행자가 많고, 전남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많아 교통사고 발생시 치사율이 줄어들지 않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광주시청, 유관기관, 시민단체 및 운수업체가 참여한 상태에서 지난 5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교통사망사고 확 줄이기 100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경찰, 자치단체, 유관기관 및 운수업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교통사고는 사람·차량·도로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부분 인적요인 즉 운전자와 보행자에 의해 발생한다. 교통사고 발생여부는 결국 운전자의 몫이다.
따라서 교통사고라는 재앙을 없애기 위해서는 2017년 촛불정신을 이어받아 모든 운전자와 보행자가 자기부터 양보와 배려를 실천하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
그 첫 걸음은 운전할 때 10분 일찍 출발하는 것이다.
또 하나, 무단횡단은 운전자를 범법자로 만들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가정을 파괴한다. 무단횡단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자.
2017년 촛불 민주주의를 선도한 시민정신을 도로에서 양보운전과 교통약자 배려를 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켜 우리 광주·전남의 교통문화를 크게 도약시키는 계기로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