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브랜드 ‘100원 택시’ 전국화 기대된다

2017년 06월 20일(화) 18:55

전남도의 대표적인 교통복지 시책인 ‘100원 택시’의 만족도가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의 ‘100원 택시’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채택돼 현재 관계 부처가 전국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국화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최근 ‘100원 택시’ 이용자 2천697명을 대상으로 이용 실태 조사를 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2천236명으로 82.9%를 기록, 2015년(81.4%)보다 1.7%P가 상승했다.

복수응답으로 진행된 이용 목적에 대해선 병원이 1천461명(45.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시장 852명(26.8%), 관공서 356명(11.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주민 실생활과 직결된 곳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0원 택시’가 단순한 이동권 보장뿐만 아니라 주민 복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것이다.

‘100원 택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전남지사 재임시절에 시행돼 가장 안정적으로 정착한 전남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불편을 겪었던 오지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침체돼 있던 택시업계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도민들에게 일석이조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주의 한 노인복지 회관에 들러 전남도의 ‘100원 택시’ 제도를 칭찬하며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 사업을 통해 국비지원이 가능한 ‘100원 택시’를 전국에 도입하는 방안을 보고했고, 관계 부처는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문 대통령과 이 총리의 첫 번째 공동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은 예산으로도 주민복지를 한껏 끌어올린 전남의 ‘100원 택시’가 정부의 정책에 잘 녹아들어 전국 교통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더불어 지방정부의 사업이 전국화되는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