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3년, 미진한 지역 현안 해법 찾아야

2017년 06월 25일(일) 19:46

지난 2014년 7월 1일 임기를 시작한 민선 6기가 3년을 맞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주 민선 6기 3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진한 현안들의 추진을 다짐하는 회견을 가졌다. 처음 약속했던 현안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는 것이 있는가하면 중단되거나 재검토 등 미진한 사업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 1년 동안 미진했던 현안 사업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추진이 더딘 원인을 찾아 방안을 수립해 적극 실현하는 노력이 집중돼야 한다.

광주시는 최우선 과제로 문재인정부가 들어서 천명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계승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꼽고 있다. 5·18 정신의 헌법전문 게재, 진상규명 등은 중앙정부와 논의에 들어갔고, 아시아문화전당 내 도청복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경우 정부가 적극 나선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도 그동안 부진한 상태를 벗어나 정상화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광주지역 현안이 술술 풀리는 모양새다.

전남도는 문재인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 1천개 기업을 유치하고 전체 고용률 63% 목표를 세웠다. 일자리 100일 플랜 대응팀 운영과 전남형 ‘지역고용전략’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특히 도는 문재인정부의 공약인 한전공대 설립과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서남해안에 해양에너지 복합발전플랜트 육성 등 에너지산업을 지역 핵심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일자리 창출과 맞물리는 산업으로 반드시 성공해 지역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

민선 6기 3년의 성과를 지역현안 추진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로 평가한다면 앞서 언급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광주시는 잇단 정책 결정 지연으로 특급호텔 등 신세계복합시설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도시철도 2호선 등은 추진이 답보상태다. 행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실기해 동력을 살리지 못했다. 전남도도 도정 목표인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은 구호 속에 그쳐 구체적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도 광주시와의 상생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 과제다. 이제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선 6기 남은 1년동안 모든 역량을 집중해 미진한 현안의 해법을 찾아 추진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