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전반 ‘미니클러스터’ 구축 시급 오승지 경제부 기자

2017년 06월 25일(일) 19:46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원하는 미니클러스터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산단공이 추진하고 있는 ‘미니클러스터’는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화두가 ‘융·복합’이듯 미니클러스터는 지역 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광주·전남 산업집적지에는 총 12개의 거점·연계형 미니클러스터가 구축돼 있으며 기업,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이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면서 R&D, 제품제작, 교육·훈련, 국내외마케팅 등 기업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산단공이 2005년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산학연 네트워크 활동 및 협력과제를 지원하면서 지역 전략산단은 생산 58.9%, 수출 210%, 고용 39%가 각각 증가하는 성과를 보여 주었다.

이 같은 성과는 각 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출을 원하는 기업에게는 해외마케팅 분야를, 신제품 개발을 원하는 기업에게는 R&D로 지원하면서 기업 혼자의 힘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산업단지에 입주하지 않은 기업들에게는 미니클러스터와 같은 체계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취재 중 만난 기업 대표들은 “오늘 하루 먹고 살기도 바쁜데, 제조업의 혁신을 바라는 것은 무리수”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즉, 학연관의 도움 없이는 산업체의 자체적인 성장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가로막혀있다는 것이다. 당장 눈앞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을 생산하는 영세기업에게도 학연관과 함께 모일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

전국적으로도 지자체와 미니클러스터 회원간의 전략적 합동 세미나와 사업설명회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지자체와 미니클러스터들의 유기적인 소통이 이뤄져 관내 모든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지자체로 확대된 미니클러스터가 활성화될 때 최상의 시너지효과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며 곧, 지역 경쟁력으로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