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더 늘려야

2017년 06월 26일(월) 18:55

문재인 정부들어 일자리가 최대 화두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나 공무원 충원, 혁신도시 공공기관 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도 같은 맥락이다. 고용 없는 경제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청년 일자리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자 대통령이 나서 챙기고 있다.

일부 논란도 있지만 방향은 옳다고 본다. 특히 괜찮은 일자리의 수도권 및 소위 명문대학 편중을 막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에서 솔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지역 이전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앞장서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아직도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은 수도권 일부 대학으로의 쏠림현상이 여전하다.

최근 3년간 전국 12개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신규 채용자 2만7천645명 중 ‘지역인재’는 3천330명으로 비율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도읍 의원에 따르면 혁신도시 지역인재 고용비율은 ▲2014년 10.2% ▲2015년 12.4% ▲2016년 13.3%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인재 고용비율이 매년 소폭 증가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정부 권고치 35%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혁신도시의 경우 신규 채용자 6천158명 중 758명(12.3%)으로 혁신도시 12곳 중 부산, 대구, 충남, 전북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초라한 실적은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은 지역인재를 30% 이상 신규채용 하도록 독려하라”고 지시한 것과 비교할 때, 해당 공공기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을 늘릴것을 지시한 것은 의미가 크다.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경우 지방대학의 활성화는 물론 국토의 균형발전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문제는 실천이다. 과거에도 지역인재 채용 확대가 꾸준하게 제기됐지만 여전히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자칫 시기를 놓치면 또 동력을 잃을수도 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과 공공기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