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일파만파’ 진상조사단 즉각 구성…안철수 이틀째 침묵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
| 2017년 06월 27일(화) 20:00 |
국민의당이 대선 기간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 증언이 허위였다는 ‘제보조작’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27일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단장에 변호사 출신의 김관영 의원을 임명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제보 조작 사실을 실토,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국민의당은 검찰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진상규명팀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중 조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은 당원 이유미씨로부터 받은 제보가 허위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즉각 사과한데 이어 진상조사단을 중심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 의혹의 진상을 낱낱이 밝힐 방침이다.
김 의원은 “연루된 관계자들을 만나 면담 해볼 것”이라며 “이미 검찰 조사가 시작됐고 핵심 용의자가 검찰에 체포돼있어 제한된 상황이지만 그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는 이틀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날 자택에서 칩거하면서 제보조작 사건 관련 내용을 측근들에게 보고 받으면서 입장 표명을 할지 여부와 표명 방식·시점 등을 고민하고 있다.
대선 당시 당 대표였던 박지원 전 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2-3일 전 당직자로부터 이런 일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검찰 수사에서 숨김없이 밝히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나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국민의당이 잘못한 게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 책임을 지고 응분의 법적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명선거추진단이 대선 투표일 나흘 전인 5월5일 조작된 녹음파일과 메신저 캡처 화면을 토대로 폭로한 문준용씨 취업비리 의혹을 사전에 보고받았냐는 질문에는 “전혀 보고받은 사실이 없고 내용도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에 대해서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보고를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책임있는 지도부 또는 관계자라면 이런 것을 조작하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신뢰의 위기를 넘어서서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검 주장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등 당의 대응을 비판하며 ‘정치적 무한책임’을 요구했다.
앞서 김동철 원내대표는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과 증거조작 두 가지 사건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특검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박 전 대표도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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