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구 자치구간 경계조정 신속 대응 市 자치구 불균형 맞추기 위해 용역조사 착수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
| 2017년 07월 02일(일) 19:52 |
광주 동구와 남구가 6년 만에 추진 중인 자치구간 경계조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광주시가 도심 공동화와 자치구간 인구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자치구간 경계조정에 대한 용역 조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동구 등에 따르면 광주시가 올해 하반기에 ‘광주광역시 균형발전을 위한 자치구간 경계조정 방안 연구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다.
구간 경계조정은 시민들의 의견이 통합된 뒤 각 기초의회의 동의와 광주시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동의가 되면 행정자치부에 안을 올리게 된다. 이후 행정자치부가 관련 안을 가지고 현지 조사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입법예고한 뒤 안이 통과되면 경계조정이 이뤄진다.
광주시는 19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1년 구간 경계조정을 시행했다. 당시 북구 두암3동·풍향동·중흥1동·우산동 일부(인구 5천68명)는 동구로 편입됐고 동구 산수1·2동(700여명)은 북구, 남구 방림동(620명) 일부는 동구로 조정됐다. 또 북구 동림동·운암1동 일부(1만7천여명)는 서구로 편입됐으며 북구와 서구 등 2개구에 걸쳐 있는 무등경기장은 북구로, 남구와 서구에 걸쳐 있는 송원학원은 남구로 속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구와 남구가 이번 광주시 구간 경계조정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도심 공동화와 신도심 개발 등으로 광주 자치구간 편차가 점점 심해지면서 구간 경계조정이 이뤄질 때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6년 4·13 총선에는 의원 의석수 유지를 위해 ‘동남갑’과 ‘동남을’로 선거구를 나누는 고육지책까지 나와 구간경계조정으로 이를 해결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
이에 지난 5월11일 열린 제241회 남구의회 임시회에서는 이와 관련된 논의 등이 이어졌다.
남구는 박희율 남구의원이 현재 추진 중인 자치구간 경계조정과 관련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구정질의를 하자 “구의 역사성, 지리적 경계성, 자치구간 인구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경계를 정할 것이다”며 “주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는 자치구간 경계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동구도 향후 개편되는 구간 경계조정에 대비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 10만명이 붕괴되고 동구 부구청장 직급이 지방부이사관(3급)에서 지방서기관(4급)으로 하향조정되는 등 악재를 겪어 경계 조정이 절실한 실정이다. 다만 구간경계조정을 통해 혜택을 받는 입장이기에 타 구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대책을 함께 고심 중이다.
동구 관계자는 “다른 자치구 인구가 동구로 편입된다고 하면 누가 이를 반기겠냐”며 “아직 구체적인 대책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방책을 마련 중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
이호행 기자 lawlhh@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