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유위니아’에 거는 기대 오승지 경제부 기자 |
| 2017년 07월 09일(일) 18:31 |
|
하남산단로에 위치한 대유위니아 광주공장 입구 맞은편에 쓰여있는 플래카드 글귀다.
지난 4일 ‘딤채’로 유명한 가전업체 대유위니아가 하남산단에 광주공장과 본사를 이전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
충남 아산에 본사와 생산라인을 두고 있던 대유위니아는 지난 2015년 광산구 소촌산단에 소형가전생산 공장에 이어 하남산단에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양문형 냉장고 생산공장과 본사 이전을 모두 완료했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 광주공장에 있던 일부 가전라인이 베트남으로 옮겨지면서 지역 기업들의 경영상황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대유위니아가 내거는 ‘지역상생·동반성장’이라는 키워드는 가뭄의 단비마냥 반갑다.
대유위니아는 전기밥솥, 에어워셔, 에어컨, 김치냉장고에 이르는 다양한 가전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로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에는 우수한 가전 부품업체가 다수 포진돼 있고, 우수한 인재 풀, 핵심부품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 또한 광주시가 정보기술 가전 육성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대유 그룹 계열사와의 유기적 협업시스템을 통해 보다 높은 품질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전 배경으로 작용했다.
향후 대유위니아는 20여개 협력업체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혀 일자리 창출과 우수인재 양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라인의 해외이전에 따라 광주산업 지표가 흔들렸다는 지난 과거를 잊어선 안된다. 광주지역에는 대부분 협력업체로 운영되는 영세·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협력사 경영상황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다. 지난 과거를 교훈 삼아 광주시도 대유위니아의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한 만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공동 성장의 발판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유위니아 광주공장 벽면에는 글로벌 가전 종합기업으로서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한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대유위니아의 광주 이전이 지역 경제 가치를 높이는 제2의 도약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