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도시재생 선도사업’ 총력 200억원 투입 올해 말까지 추진…행정력 집중 목원동 일원 커뮤니티·상가 등 4대 전략 수립 목마르뜨·김우진 거리 등 문화예술거리 조성 목포=정해선 기자

2017년 07월 13일(목) 20:22

목포시가 목월동 일대를 중심으로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도시재생 선도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차범석 조형벽화(왼쪽)과 무지개 구름다리. /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3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사업비 200억원(국비100억원, 시비100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말까지 추진된다.

목포의 원도심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하당 신도심과 남악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인구 감소로 주민 이동과 상권 위축 등이 진행됐다.

이에 목포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도시재생이란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기존의 도시기반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 주민을 교체시키는 사업과는 달리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이 스스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사업을 말한다.

목원동 일원에 조성한 이매방 조형 벽화.

국토교통부는 목원동 일대 60만㎡를 전국 13개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중 하나로 지정했다.

목원동 일대는 개항기 때 조선인들이 모여 조성한 조선인거리로서, 해방 이후에는 목포의 중심상권이 형성되면서 번영을 누려 옛 전성기 때의 목포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이에 목포시는 목원동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목포시는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4대 전략과 10개 마중물 사업에 대한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제1전략(커뮤니티)은 시민 및 주민 참여 전략으로 커뮤니티센터 조성 및 마을기업 추진사업, 주민제안 및 공모사업, 도시재생 기반구축사업이다.

제2전략(상가)은 상가 활성화 전략으로 목포특화장터사업, 상권 활성화 이벤트 및 축제 추진사업이다.

또 제3전략(주택가)은 정주인구의 안정화 및 유입 전략으로 주택개량지원 및 경관관리사업, 안전하고 정감있는 마을조성사업이다.

제4전략(상가·주택가)은 관광 명소화를 통한 유동인구 유입 전략으로 역사문화관광 활성화사업, 관광루트 조성 및 추진사업, 도시재생기반시설 설치사업이다.

이와 함께 목포시는 지난해부터 관광루트 조성 등 10개 마중물 사업을 모두 발주해 올해는 사업의 가시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민 및 주민 참여 전략으로 추진한 커뮤니티센터 조성은 목원어울림회관 및 만인계 웰컴센터 조성사업으로 이달 개관할 예정이다.

청년몰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마을기업은 제4전략의 역사문화관광 활성화사업의 문화예술거리 및 작가의 집 조성사업과 연계해 총 50개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목포시는 문화예술 및 청춘창업으로 예비창업자를 공개모집했다.

목포시는 오는 12월까지 창업대상자 선정 및 컨설팅, 교육, 창업, 사후관리 등을 통해 인구유입 및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제2전략 상가 활성화 전략으로는 중앙식료시장 내 상가 창업을 지원했으며, 시장 내 간판정비 등의 환경개선을 시행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또한 2015년과 2016년 먹통축제 및 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를 개최 및 지원해 외부적인 이벤트와 상권 활성화를 연계토록했다.

제3전략 정주인구의 안전화 및 유입전략으로 목원동 일원의 노후·불량 주택개량사업 및 케이블카와 연계한 지붕경관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집수리단 마을기업을 설립(7개소)해 추진함으로써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제4전략 관광명소화를 통한 유동인구 유입전략으로 목원동의 주요거점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루트(옥단이길)를 조성 중에 있으며, 관광객의 편의도모를 위한 주차장 조성 등 기반시설설치 및 게스트하우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루트 중 고은시인과 법정스님의 만남공간인 정광 정혜원을 주요거점으로 ‘문화예술과 무소유의 정신이 함께하는 거리! 마음을 덜어내고 비움의 지혜를 배우다’라는 콘셉트의 목마르뜨거리, ‘한국문단의 선구적 극작가 김우진을 이야기하다’라는 콘셉트의 김우진 거리를 조성했다.

목포시는 용역결과에 따라 재생이 시급한 지역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국토부에 공모할 예정이며, 국비사업 확정에 전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주민 등 관련주체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 지역주민 스스로가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시 지원이 만료된 이후에도 자생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재생사업이 관주도가 아닌 주민들의 관심과 협력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움으로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