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브랜드] 비제이코스메틱 “해외시장 진출로 유자 화장품 효능 알리겠다” 이정민 비제이코스메틱 대표 보습·미백·주름개선 등 탁월 기능성 화장품 개발 수확철 폐기 유자 매입 등 지역농가 소득에 기여 사진=채창민 기자 ccm@kjdaily.com

2017년 07월 17일(월) 18:48

최근 유자의 효능이 주목받고 있다. 유자는 옛 저서인 동의보감, 본초강목에서 ‘몸의 나쁜 기운을 없애고, 먹으면 맑은 정신과 가벼운 몸을 만들어줘서 수명이 길어지는 좋은 재료’라고 소개돼 있다. 실제로 일반 과일에 비해 배가 넘는 비타민C를 보유하고 있고, 항산화 효능이 뛰어나 새로운 화장품 주원료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지역 유자농가와의 협업으로 유자를 활용한 화장품을 제조해 수출시장 개척에 나선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비제이코스메틱’의 이정민 대표를 만나봤다.

▲유자화장품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비제이 코스메틱은 지난 2016년 1월 설립된 청년창업기업이다.

피부고민이 있는 누구나가 써도 피부 개선효과가 있는 ‘유자 화장품’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생산으로 지역에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보자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기존에 막걸리 관련 유통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막걸리는 항암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알게 되면서 주류시장에서 전통주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이러한 부분을 개선해서 파생상품을 개발하고 싶었다.

막걸리 자체가 발효식품이다 보니 가장 적합했던 파생상품의 대상은 천연비누였다. 하지만 비누는 제품 다양성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제품 생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다시한번 제품 개발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던 중 유자 막걸리를 연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자의 효능을 알게 됐고, 지역 농산물의 안정된 납품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화장료 개발 및 화장품 제조를 결심하게 됐다. 제품 개발에 앞서 지역 농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유자값이 해마다 오르긴 하지만 수확철인 11월 비가 오면 대부분의 유자는 상품가치가 떨어져 생산농가에서 폐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해서 해마다 농민들의 정성스럽게 키워진 유자를 화장품 원료화 시키면 버려지는 물량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유자를 활용한 화장품 생산을 실현하게 됐다.

▲지역유자농가와는 어떻게 협업이 이뤄지나.

-현재 고흥군 산하의 ‘유자 클러스터 사업단’으로부터 유자를 공급 받고 있다. 11월의 수확품 유자를 냉동 저장해뒀다 필요할 때 마다 가공하고 있다. 유자도 유자차를 만드는 식용이 따로 있고, 쓰임에 따라서 선별 수확되고 있다.

특히 수확시기에 비가 오면 대부분 폐기됨에 따라 농가들이 공장에 가서 유자를 구매해달라는 딱한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비제이코스메틱이 생산하는 화장품은 유자 본연의 원료를 추출해 사용하기 때문에 꾸준히 화장품 제조가 이뤄지면 농가의 유자를 시기에 상관없이 매입할 수 있어서 좋다. 회사는 화장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농가는 1년 농사의 결과물을 폐기 없이 판매 할 수 있어서 1석2조인 셈이다.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화장품 수출계약에 따라 고흥군 지자체 및 더 많은 유자 농가와의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먼저 해외 수출시장 진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마케팅비용이 창업초기 기업에게는 부담이 있는 만큼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하게 됐다. 국내는 소비자가 제품을 고르는 기준이 브랜드다 보니, 해외 쪽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진행했다.

해외의 경우 제품의 품질을 우선으로 직접 테스트하고 바이어와 일을 즉각 진행할 수 있다는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도 하고 해외 현지에서의 바이어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몽골 인접 지역은 건조한 기후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촉촉한 보습제품과 기능성 제품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 유자화장품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보습력과 미백·주름개선 기능이 강한 경쟁력으로 발휘될 것 같다.

비제이코스메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린이 기초 제품부터 고농축 영양라인 등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신규 물질·원료를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품의 평가는 내가 아닌 소비자가 하기 때문에 좋은 원료로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 또한 독특한 제품보다는 소비자들이 항상 옆에 두고 편하게 자주 찾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 의미 있어서 쓴다기보다는 내 생필품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게 회사의 목표이다.

끝으로 많은 청년 기업가들이 소비자들에게 좀 더 편의성 높은 제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도 작은 업체라는 편견없이 제품을 보고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

/글=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

/사진=채창민 기자 c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