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사랑에 가려진 명백한 범죄 김수빈·장흥경찰서 관산파출소

2017년 07월 26일(수) 19:28

모두가 흔히 알고 있는 사자성어 ‘과유불급’은 도를 넘치는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이다. 이는 남녀 간의 사랑에 있어서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인 듯하다.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젊은 남성이 술에 취한 채 여자 친구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사회의 공분을 샀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을 만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데이트 폭력이란 교제 중인 연인이나 배우자가 강압적, 폭력적 행동으로 상대방을 지배하려는 것으로, 단순한 신체적 학대뿐만이 아니라 언어적, 정서적, 성적, 경제적 학대 모두 포함한다.

연인간의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해 반복되고 심지어 살인까지도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갚게 여겨서는 안 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인 사이의 폭력사건으로 입건된 사람은 8천367명이며, 이는 전년보다 8.8% 늘어난 수치이다. 데이트 폭력으로 살해된 피해자 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2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흉포화 되어가는 데이트폭력, 성매매 등 여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7월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여성폭력 근절 특별 추진기간’으로 지정하고 100일 동안 전국적인 집중 단속에 나선다.

대부분 남녀 사이의 일이라 그냥 넘기기 쉽고 피해자 또한 연인관계라는 점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거나 처벌불원의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데이트 폭력 또한 엄연한 폭력행위로 범죄이며 정당화 될 수 없어 처벌되어야 한다. 이러한 데이트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태도로 거부의사를 밝혀야 하며, 피해 상황을 목격한 경우에는 즉시 여성긴급전화 1366 또는 112에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또한 단순 연인의 사랑싸움이 아닌 폭력은 아닌지 인식의 전환과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

/김수빈·장흥경찰서 관산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