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먹거리 풍부…영암 ‘기찬 휴가’ 떠나보자 계곡형 워터파크 ‘기찬랜드’서 물놀이 제격 월출산 피톤치드 마시며 ‘기찬묏길’서 산책 영암=이봉영 기자

2017년 07월 27일(목) 20:15

영암 기찬랜드를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기찬랜드는 월출산의 기암괴석을 타고 흐르는 청정 자연수를 이용해 청량감을 선사한다(왼쪽). 남한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의 기슭을 따라 조성된 기찬묏길. /영암군 제공

영암이 주목받고 있다.

국립공원 월출산이 내뿜는 역동적인 기운을 받은 유서깊은 곳에서 즐길거리와 먹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기찬묏길과 기찬랜드가 조성되면서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기찬묏길은 남한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국립공원 월출산의 기슭을 따라 조성된 트래킹 코스다. 총 5구간 40㎞의 친자연적 산책로로 물과 바람, 국립공원 월출산의 맥반석과 울창한 살림이 내뿜는 피톤치드가 산책로를 따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걷기 전용으로 개발돼 기찬묏길 중간중간 쉼터나 정자 등 휴식공간을 갖춰 ‘힐링’코스로도 유명하다. 특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맛볼 수 있는 탑동 약수터의 약수는 기찬묏길을 방문한 탐방객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한다.

탑동 약수가 월출산을 흐르는 물의 맛을 느끼게 해 준다면, 기찬랜드는 물에서 노는 재미를 선사하는 계곡형 워터파크다. ‘계곡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먼저 기찬랜드에서 사용되는 물이 월출산의 기암괴석을 타고 흐르는 청정 자연수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방댐을 이용해 저장된 청정 계곡수에는 약품처리를 하지 않아 국내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한다.

또 월출산 기찬랜드의 독특한 구조 때문이다. 흐르는 계곡물의 특징에서 착안된 구조로 자연형 풀장 7개소의 수심이 0.4-1.5m로 운영된다. 다양한 수심 덕분에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월출산 기찬랜드의 지난 여름 유료 입장객은 16만5천여명에 이른다.

가야금산조 기념관.

올 여름 역시 유례없는 더위에 지난 7월 초 개장 이후 피서인파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을 위한 실내물놀이장, 휴게정자, 샤워장 등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넓은 주차공간은 여타 피서지에 비해 기찬랜드가 갖는 강점이다. 여기에 자연형 풀장마다 배치된 안전요원들과 영암군과 영암경찰서의 협조로 피서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에 완벽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7월말부터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문화공연은 피서객들에게 물놀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경험의 기회까지 만족시켜주고 있다. 이용 요금은 1인기준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뱅뱅이골 기찬랜드 입소문

영암군 금정면 연소리에 위치한 뱅뱅이골 기찬랜드는 올해 금정 뱅뱅이골 유원지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기찬랜드처럼 천연 계곡수를 이용한 자연형 풀장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풍력발전소로 유명한 활성산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편리해진 교통환경과 휴가철의 호젓한 여유를 즐기고 싶은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날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매력 한우 등 먹거리 풍성

여름 휴가에서 물놀이를 비롯한 즐길거리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먹거리다. 영암은 전국에서 11번째, 전남도에서 2번째로 넓고 비옥한 농토를 자랑한다. 특히 황토에서 자라나는 달마지쌀 골드, 성경에 등장한 신비의 과일 무화과를 비롯해 황토고구마와 메론 등 우수한 농산물은 물론이고 매실을 먹여 기른 매력한우 등이 대표적인 영암의 농특산품이다.

영암의 매력한우는 한우의 우수한 종자를 기반으로 매실을 먹여 기른 한우브랜드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한우능력평가에서 대통령상과 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품질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상급의 한우다.

특히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에 의해 사육되고 있어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영암하면 낙지 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학산면에 위치한 ‘독천낙지거리’는 다양한 낙지 요리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낙지는 예로부터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삼복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에게 맛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최상의 메뉴다. 살아 있는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해 구워 먹는 호롱구이와 갈낙탕 등이 유명하다. 갈낙탕은 한우 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여낸 탕으로 영암의 별미 중 제일로 꼽히는 음식이다.

영암 무화과 역시 제철을 맞았다. 영암은 무화과의 국내 최초 시배지로, 전국 무화과 생산량의 약 60%가 영암에서 생산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즐겨먹어 여왕의 과일로 불릴만큼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고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나 다이어트에 도움이된다. 출하철을 맞아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무화과 생과는 물론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화과 쨈·양갱도 인기가 높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