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액 조기 달성 5개구 중 최초…내달 14일 양림동 펭귄마을 입구서 제막식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7년 07월 30일(일) 20:08

광주 일선 자치구가 소녀상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남구가 최초로 건립 기금 목표액을 달성했다.

30일 남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전날까지 5천174만원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금액이 모여 목표액인 5천만원을 초과 달성했다. 민간주도의 추진위를 발족한 지 49일 만이다.

추진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우리나라의 근현대 역사 발전에 기여한 광주시민들의 자주와 민주, 평화 정신의 뜻을 기리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14일 세계위안부의 날에 맞춰 제막식을 계획한 가운데 추진위는 건립기금 5천만원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여 왔다.

추진위는 후원을 위해 지난 26일 문화가 있는 날 ‘1930양림쌀롱’ 행사와 연계해 행사장 곳곳에 양림동 주민들이 준비한 먹거리와 액세서리로 프리마켓을 열고 모금함을 설치, 관광객의 후원금과 행사수익금 등을 건립 기금에 보탰다. 27일에는 대촌동 구산 수목원에서 추진위 대표위원, 후원자, 주민 등을 초청해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광주 5개 자치구가 각각 소녀상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재 건립 기금 목표액을 달성한 자치구는 남구가 유일하다.

학교, 시민단체, 자생단체 등 70여개 단체와 주민 500여명이 모금에 참여, 단기간에 목표액이 달성됐다. 추진위는 목표액 달성 후에도 후원이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소녀상 건립을 위해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가오는 제막 행사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 평화의 소녀상은 양림동 펭귄마을 입구에 설치될 예정이다. 양림동이 호남 독립운동의 거점지로서 역사적 상징성을 담고 있는데다 최근 광주를 대표하는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해 소녀상 건립 의미를 확산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