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상케이블카' 이달 중 착공 유달산-고하도 연결 전체 길이 3.23㎞ 규모 중·장기관광 랜드마크 지역경제활성화 기대 공청회·관련기관 협의 완료…전액 민자 추진 목포=정해선 기자

2017년 08월 01일(화) 19:13

목포 유달산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총 연장 3.23㎞의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이달 중 착공될 전망이다. 사진은 목포해상케이블카 노선도. /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 중인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일 목포시에 따르면 유달산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총 연장 3.23㎞의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이달 중 착공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목포해상케이블카 사업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한지 2년여 만이다.

목포시에 따르면 행정절차의 최종 단계인 국토계획법에 의한 목포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 실시계획인가 신청서를 민간사업자가 목포시에 접수했다.

현재 목포시는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원도심 공동화로 인해 목포 경제의 디딤돌인 선창권이 쇄락하고 소상공인의 경제활동까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다.

목포시는 이를 타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장기 관광의 랜드마크 필요성과 사계절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설치를 추진했다.

목포시는 근거로 지난 2015년 정식 운영에 들어간 여수해상케이블카(연장 1.5㎞)가 연간 100만명의 이용객을 유치하고 있고, 2009년 준공해 올해 9년째 운영 중인 통영케이블카(연장 1천975㎞)가 연평균 100만명 이상의 이용객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것을 꼽았다.

목포시는 KTX,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여객선터미널 등 육해공에 걸쳐 잘 발달된 교통망을 이용해 관광객의 지리적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 목포해상케이블카에서 끝없이 펼쳐진 다도해의 경관과 도심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관광객 유치는 물론 그에 따른 경제유발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2015년 6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케이블카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약 74%가 공감했다. 같은 해 9월 목포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위한 타당성 및 기본구상용역을 통해 사업성이 충분히 입증됐으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액 민간자본유치 방식을 채택했다.

또 주민공청회, 설명회, TV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2015년 10월에 전국에 민간 사업자를 공모하고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2016년 3월 목포시의회 동의를 거쳐 민간사업자와 최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목포시는 이 협약을 통해 목포케이블카 운영을 위한 법인은 목포시에 설립됐고 운영직원의 50%를 지역주민으로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목포시는 민간사업자는 운영기간 중 매년 매출액의 3%를 목포시에 기부하고 총 사업비의 10%인 약 50억원을 시민공모를 통해 조성하며 이자 5%를 지급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시행방식은 총 사업비 498억원으로 민간사업자가 전액부담 해 실시설계, 케이블카 건설 및 기타 부대시설 등 전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현재까지 추진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단 민간사업자가 관련법에 의거 토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주차장은 목포시가 토지만 매입하고, 민간사업자가 조성 후 목포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차장은 시민을 위한 공용주차장 겸 관광객을 위한 케이블카 주차장으로 활용될 계획으로 현재 목포시에서 토지에 대한 협의매입을 추진 중이다.

목포시는 지난해 8월 도시관리계획(궤도시설) 입안을 시작으로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 2월에 목포해상케이블카 노선을 도시관리계획으로 확정했다.

이후 케이블카 연장이 2.0㎞가 넘으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하는 관련법에 의거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해 관련기관과 지난 6월 협의를 완료했다. 목포시는 환경영향평가 마지막 단계인 환경영향평가(본안)을 협의 요청한 상태이다.

목포시는 이 과정에서 사업대상지역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4개소)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해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시공계획, 방법 등을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앞으로 관련기관 협의를 모두 완료하고 실시설계인가 후 빠르면 8월 중 사업을 착공을 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사업이 준공돼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면 연간 100만명 이상의 탑승객으로 인한 1천억원 이상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포시는 체류형 관광도시 건설의 마중물이 될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연계사업 추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달산권은 도시재생사업을 포함한 유달산 정비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고하도에는 국립호남권 생물자원관, 목화단지, 해안힐링랜드 조성사업, 전망대 등이 추진계획에 맞춰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또 평화광장 일부구간을 연인의 거리로 명명하고 러브게이트 설치해 가족단위 관광객 및 연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삼학도에는 각종 수목 및 계절별 화훼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시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시민경제 부활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관광객 맞이를 위한 자발적인 청결운동, 친절, 봉사활동 등을 통해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목포 만들기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