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아십니까? 류영춘 |
| 2017년 08월 02일(수) 1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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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미디어아트 센터들은 유럽의 도시경제를 활성화한 전형적인 문화경제 부흥 모델로서 현대예술, 과학, 산업 등 문화예술과 뉴미디어를 연결시킨 문화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즉, 문화와 경제가 만나 문화콘텐츠산업을 이끄는 주요 문화시설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이미 오래전부터 문화콘텐츠 산업을 미래 산업 동력으로 인식하고 미디어아트 센터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광주는 어떨까? 광주 역시도 마찬가지다.
광주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예술·산업·사회적 자산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고 도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문화적·창의적 자산을 도시발전 전략으로 삼는 도시 간 국제 협력망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The 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UCCN)에 미디어아트 분야 창의도시로 지정되면서 미래의 신 성장 동력인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1단계 사업으로 빛고을 시민문화관에 광주 미디어아트 특화 6개 공간(홀로그램극장, 미디어놀이터, 미디어338, 디지털갤러리, 미디어아트 아카이브, 미디어 파사드 등)이 구축되어 시민들의 미디어아트 향유 공간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미디어아트 특화 6개 공간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광주를 대내외에 알리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미디어아트를 접할 수 있도록 지난해 구축해 현재 광주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 산업의 부흥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미디어아트 체험 향유 공간만으로는 부족하다. 급변하는 미래 문화 환경에서 미디어아트에 기반한 첨단기술과 도시의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중추적 기관이 필요하다. 창작, 연구, 교류, 생산의 환류 공간으로서 문화콘텐츠 산업을 이끌어낼 광주만의 미디어아트 센터 건립은 이제 시대적 흐름이 되었다. 최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융합, 통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술적 융합뿐 아니라 사회적 융합, 학문적 융합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급속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할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핵심기관으로서 문화콘텐츠 제공 능력을 수반한 문화시설 건립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광주는 광주의 역사적 장소성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광주 미디어아트 특화 6개 공간 인근에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구심점) 역할을 하는 미디어아트 플랫폼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
이제 문화, 과학, 기술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요소가 결합하여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창의적 첨단 복합문화공간의 필요성은 분명해 보인다. 인문학과 과학기술, 문화예술이 융합되는 지식의 대 융합 시대, 서로 다른 분야의 요소들이 결합해 각 요소들이 갖는 합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메디치 효과는 미래 사회의 보편적 현상이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광주는 융복합 문화콘텐츠산업을 미래 산업 또는 신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중추적 기관인 AMT센터(AMT, Art & Media Technology Center)를 건립하여 광주대표 문화명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문화적·창의적 자산을 통해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추구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비전과 철학에 맞닿아 있기도 하다.
디지털 시대의 복합문화시설로서 미디어아트 AMT센터는 예술가의 창조성만이 아니라 대중의 창조성을 위한 공간으로도 기능하게 된다. 다른 유수의 세계 미디어아트 센터들과 견줄만한 미디어아트 플랫폼 센터를 조성함으로써 기획, 창작, 교육, 연구, 산업으로 이어지는 미디어아트 관련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도시경제를 활성화시킨 문화경제 부흥의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