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銀, 지역 맞춤 금융서비스 기대한다 오승지 경제부 기자

2017년 08월 06일(일) 18:32

모바일 전문 은행이 전격 출범하면서 은행권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또한 초저금리 시대에서 고객유치를 위한 남다른 서비스 발굴이 주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금융권의 요동치는 환경 속에서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의 행보가 눈에 띈다.

최근 광주은행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45억원으로 꾸준한 자산건정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해 초우량 지역은행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수도권 점포 확대, 모바일상품 출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광주은행은 ‘수도권의 풍부한 유동자금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다’는 취지로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소형 전략점포를 확대해 수도권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건물 2층 이상 점포 입점 및 소규모 점포를 운영해 고정비 최소화와 소매금융 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올렸다.

그러나 지역 대표은행의 성장에도 불구 지역민에 대한 금융환경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광주은행의 수도권 점포 수는 현재까지 30곳으로 대폭 늘어난 반면, 광주·전남 점포 수는 2014년 141곳에서 2016년 기준 110곳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지역 점포 직원 수도 2014년 1천64명, 2015년 873명, 2016년 756명으로 매년 줄었다. 점포와 인력감소에 따라 소규모 지점이 2층으로 이동하면서 고객 이용에 불편함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익성’에 집중한 모양새를 지울 수가 없다.

광주은행의 지역경제 상황을 우선 고려한 맞춤서비스 발굴이 필요한 때다.

최근 광주은행은 어르신 고객을 위한 점포 개점, 전국 스마트폰 사용자를 고려한 비대면채널 개설,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각계각층의 고객유치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업의 성장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지역민을 고려한 금융상품과 중소기업에 대한 꾸준한 맞춤 지원을 제시해야한다.

광주은행 홈페이지에는 ‘최고의 중·서민 및 중소·중견기업 전문은행’으로 거듭난다는 글귀가 있다. 앞으로도 광주은행이 현명한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