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도약의 기회다

2017년 08월 10일(목) 20:00

전남지역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한 보고(寶庫)로 손꼽힌다. 이에 요즘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로도 선도적으로 앞서 나가는 중이다.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해양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 도내 태양광 발전시설 규모 및 생산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다.

태양에너지는 1일 평균 일사량 3.89㎾h/㎡로 전국평균(3.63㎾h/㎡) 7%를 넘어섰다. 또 오는 2019년까지 나주 용산동 일대에 MW급 태양광발전 R&D 및 중소용량(5㎾, 10㎾), 대용량(100㎾급 이상) 실증단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19GW를 생산하는 풍력에너지는 전국 19.65%(96.7GW)를 점유하고 있다. 조류를 활용한 해양에너지 생산량은 9.6GW로 전국(12GW)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진도 울돌목, 장죽수도, 맹골수도 등에 시설이 밀집돼 있다.

전남도는 이른바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섬 조성에도 전력하고 있다. 유인 섬 74곳 가운데 50곳을 디젤발전 용도를 신재생에너지로, 화석연료 자동차는 전기차로 대체되는 것이다.

전남도는 오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30%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설정한 같은 기간 목표치 20%보다 휠씬 높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적으로 난개발에 대한 환경훼손 우려가 크고, 주민 반대도 여기저기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설 업체의 무분별한 난립도 지적된다. 일부 혐오시설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문제다. 신재생에너지 특성상 장기간 사업이라 비용도 무시 못한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시대를 선언하며 대체재로 신재생에너지의 적극 육성을 천명하면서 전남이 최대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물론 이상에서 처럼 다른 지자체보다 경쟁력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풀기 어려운 난제도 첩첩이다.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 기조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해당 지자체 간 협업을 강화하고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지구온난화가 글로벌 이슈가 된지 오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늘어나는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선점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보다 촘촘한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