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운전자·안전시설 보완 교육 시급

2017년 08월 10일(목) 20:00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건강증진에도 좋은 자전거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만 매년 200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한다고 하니 자전거 운전자와 안전시설에 대한 보완과 교육 등이 시급한 시점이다.

자전거는 현행 도로교통법상 엄연히 ‘차’로 분류된다. 보행자 도로에서 사고를 내면 차량에 준하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자전거 이용자는 차도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하며 사고 위험이 높은 일반 차도에서는 후미등 반사경 등을 통해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안전모와 무릎보호대 등 보호 장비 착용도 필수다. 횡단보도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지나야하며 보행자가 많거나 장소가 협소할 경우 전용도로로 주행해야 한다.

하지만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거나 인도와 도로를 오가며 아찔한 주행을 하는 운전자가 많은 실정이다. 자전거 이용자들의 준법의식 부재에다 시민의식 결여 때문이다.

제한속도와 안전모 착용 등 적절한 처벌 규정도 없다고는 하나 단속만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보행자들을 배려하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선돼야 한다.

자전거 이용자들은 안전하고 편하게 탈만한 환경도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고 푸념한다. 자전거도로를 무작정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사람과 차, 자전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쓸모 있게, 잘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자전거도로의 위험한 구간은 정비하거나 안전시설을 설치해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지자체의 보완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통행에 지장을 주는 구간은 폐지, 노선을 변경토록 해 자전거도로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전거 보급은 느는데 인프라와 통행 수칙 준수, 보호 장비 착용 등 운전자 안전 의식이 뒤 떨어진다면 사고는 예견된 일이다.

자동차 이용을 불편하게 만들고 자전거 이용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안전한 길을 만들고, 대중교통을 대체할 실질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