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살리는 순간의 선택 김성신·강진소방서 방호구조과

2017년 08월 17일(목) 19:33

일상에서 아이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아이가 음식물이나 이물질을 삼켜 기도가 막혔을 경우 손가락을 넣어 빼려하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어 위험하다. 먼저 아이의 턱과 뒤통수를 감싸고 목을 보호하며 천천히 안아 올린다. 아이의 머리를 아랫방향으로 향하도록 하고 한손으로 아이를 허벅지로 지지한 후 손바닥의 아랫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5회 두드린다. 그 후 아이를 돌려서 바로 눕히고 젖꼭지 연결선 바로 아래 갈비뼈 중앙을 두 손가락으로 5회 눌러준다. 이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반복한다.

둘째. 추락·충돌·충격으로 골절되었다면 바로 움직이지 말고 신고 후 구급대의 도움을 기다린다. 외상이 있을 경우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상처부위를 감싸 지혈해야 한다.

셋째, 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때 먼저 화상 부위의 옷이나 이물질은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억지로 떼면 안된다. 화상 부위는 흐르는 차가운 물에 10분정도 열을 식혀 통증과 물집을 완화시켜 준다. 물집이 잡힌 경우 감염의 원인이 되므로 절대 터트리지 말아야 한다. 큰 화상이 아니어도 응급처치 후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를 살리는 순간의 선택이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김성신·강진소방서 방호구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