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2022년 전국체전’ 유치 추진 목포FC 인근 종합경기장·옥암 대학부지 체육관 건립 목포=정해선 기자 |
| 2017년 08월 17일(목) 19:59 |
목포시가 2022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개최를 신청한다고 17일 밝혔다.
목포시는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목포 FC 인근 부지에 종합경기장을 설립하고, 옥암 대학부지에는 다종목체육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국도 1·2호선 연결도로와 인접해 교통이 원활하고, 목포 FC의 다양한 시설과 연계가 가능해 체육시설을 집적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목포시는 전국체전은 7일간 개최되며 개회식에만 3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촉매라고 설명했다. 또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도 지속 개최할 수 있어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게 목포시의 유치 추진 이유다.
전국체전이 지역경제에 미친 사례를 살펴보면 88회(2007년) 광주시 파급효과 3천937억원, 89회(2008년) 여수시 파급효과 2천400억원 등이며 올해 98회(2017년) 충주 대회는 3천758억원의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전국체전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개최돼 왔고, 전남도에서는 지난 2008년 여수시가 유일하다.
100회를 앞두고 있음에도 순번대로 돌아가는 전국체전이 전남 서남권에서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아 아쉬움이 줄곧 제기된 가운데 목포시는 개최를 위해 종합경기장 신축을 위한 용역을 추진했다.
현재 목포의 종합경기장인 유달경기장은 안전도 D등급으로 판정돼 수차례 보수을 통해 C등급으로 높여 육상 연습이나 소규모 행사로만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경기장 후보지로 실내체육관 궁도장 주변, 양을산 저수지 아래 공간, 부주산 클라이밍센터 인근, 검문소 옆 월산뜰, 목포FC 축구경기장 인근, 옥암동 대학부지 등 8곳을 선정하고 중간용역 보고회와 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 의견을 청취했다.
하지만 최종용역 보고회에서 옥암 대학부지는 공간이 협소해 주차장(338대)이 부족하고, 주경기장 방위가 동서방향이기 때문에 공인1종 경기장으로서 부적합하고 지적받았다. 또 체육시설 통합운영과 유달경기장 부지 활용, 전국체전 이후 복합문화공간 등에 대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며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목포시는 용역사와 의견을 검토하고, 그 동안 접수한 의견들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세부사항을 확인하며 최종안을 수립, 목포FC 인근에 종합경기장을, 옥암 대학부지에 다종목체육관 건립키로 했다.
경기장 신축에는 부지 약 13만여㎡에 예산 약 78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국·도비 확보, 유달경기장 매각을 통한 시비 확보 등을 통해 연차적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전국체전 유치로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하면 스포츠메카로 도약할 수 있다”며 “해상케이블카 등 관광콘텐츠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발휘돼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