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고속, 현대화펀드 여객선 건조 착수 1만9천t급…내년 하반기 완도-제주 항로 투입 여수=김진선 기자

2017년 08월 20일(일) 19:51

여수와 완도에서 제주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한일고속이 국내 연안여객선 첫 현대화펀드를 통해 새로운 여객선 건조에 착수했다.

20일 한일고속에 따르면 지난 16일 울산 소재 현대프로스 온산공장에서 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을 갖고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제1호선’ 실버클라우드호(Silver Cloud)의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 강재절단은 선박 건조의 주요 4개 공정 중 첫번째 과정으로, 선박에 사용될 철판을 절단하고 가공함으로써 실제로 선박이 건조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건설에서의 착공과 의미가 같다.

이날 행사는 선주사인 한일고속과 조선사 대선조선, 감리사 한국선박기술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지환 한일고속 대표의 절단기 가동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KR 선급의 공정단계확인서 전달 순으로 거행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를 지원받아 신규 건조하는 카페리 실버클라우드호는 내년 하반기 완도-제주도 항로에 투입될 계획이다.

신조 여객선은 길이 160m, 폭 24.8m 규모의 1만9천t급 대형 카페리로 여객 1천200여명이 승선 가능하며, 자동차 약 150대를 적재할 수 있다. 현재 운항 중인 한일카훼리 1호 대비 운항시간 12% 단축, 여객 수송능력 26% 증가, 차량과 화물 선적 능력 36%의 개선이 기대된다.

최지환 한일고속 대표는 “실버클라우드호 신조를 계기로 연안여객선에 대한 국민의 재평가가 이뤄져 완도-제주, 여수-제주항로 이용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