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특산품 ‘무등산 수박’ 본격 출하 수확량 2천800여통 10월 중순까지 직판장서 판매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
| 2017년 08월 27일(일) 19:55 |
“각종 무기질 및 비타민B와 C가 풍부해 신진대사 촉진과 이뇨작용이 잘 돼 명품수박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광주를 대표하는 특산품 ‘무등산 수박(일명 푸랭이)’이 출하됐다.
27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무등산 기슭에서만 생산되는 무등산 수박이 지난 20일 첫 출하를 시작으로 10월 중순까지 ‘무등산 수박 공동직판장’에서 판매된다.
무등산 수박은 진초록색 껍질에 줄무늬가 없는 20㎏ 이상의 대형과로서 일반수박에 비해 2-3배 크고 원시적인 단맛과 과육의 감칠맛이 독특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성인병 예방과 당뇨에 특효가 있으며 해독작용에도 효능이 뛰어나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됐을 만큼 명품과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재배농가 감소와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여 있다.
올해 무등산 수박의 수확량은 2천800여통으로 지난 2002년 이후 3천통을 넘기질 못하고 있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30곳이 넘었던 재배농가가 3분의1로 줄어든 데다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이후 재배면적에도 제한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2가구였던 농가가 올해 1개 농가가 또다시 생산을 포기하면서 이제 남은 농가는 11가구 뿐이다.
이처럼 무등산 수박 농가가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는 재배농민들의 고령화와 열악한 생산여건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등산 수박의 경우 해발 300-500m 사이 밭에서 생산되지만 11가구 중 절반에 해당하는 가구가 60-70대로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돼 특성을 고려한 재배가 사실상 버거운 실정이다.
또한 수박 한 통(20㎏ 이상)에 2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가이다 보니 대부분이 선물용이지만 지난해 시행된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법)으로 인해 외면받고 있다.
이에 북구는 생산면적 및 판매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농가에 대해 품종개량 및 중소형과 확대를 통한 실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판매 촉진을 위한 홍보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박을 구매할 수 있는 대형 구매처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북구 관계자는 “무등산 수박이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재배농가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