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이슈 & 인물]김용집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광주형 일자리·먹거리 산업 육성 최선” 바르고 정의로운 경청의 정치 실천 복지소외계층·일자리 챙기기 역점 내년 지방선거때 남구청장 출마 준비 주어진 역할 충실…주민에 다가설 것 사진=채창민 기자 ccm@kjdaily.com

2017년 09월 07일(목) 20:03

프로필 ▲광주(55) ▲전남대 ▲민주당 광주시당 정책실장·조직국장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부대변인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공동대표 ▲함세아 문화나눔봉사단 운영위원장 ▲(사)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 광주·전남지부 인권위원장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시민·NGO위원장

▲광주시의원으로 일한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광주시의원 직은 4년 임기동안 시민들께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라고 위임한 자리다. 항상 원칙을 지키는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회의시간, 발언시간, 의석, 품위 지키기를 솔선수범해 왔고 모든 의정활동이 광주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과 행정인지 항상 고민하며 활동해왔다고 자부한다. 또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 아픈 곳, 관심이 덜한 곳을 먼저 살피겠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해 왔다고 말씀드린다.

▲아쉬운 점도 있었을 듯 한데.

-물론 아쉬움도 많다. 먼저 당선초기에 발로 뛰면서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초심이 3년여 임기가 지나면서 무뎌진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뒤돌아본다. 이제 10개월 정도 남은 임기동안 다시 한번 초심을 되새기며 시민들과 함께 눈높이를 맞추고 소통하면서 따뜻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비례대표임에도 지역구 의원 못지 않는 활발한 의정활동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신의 정치철학을 소개해 달라.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겸손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바르게 해야 한다. 의원이 스스로 바르지 못하면서 집행부를 상대로 지적하고 질책한다면 자기모순 아니겠는가? 바른 정치, 정의로운 정치, 그리고 경청의 정치를 하고자 한다. 의원이 된 후로 저 스스로도 듣는 시간보다 말하는 시간이 더 늘어나고 것 같아 절제를 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 각 계층의 시민들의 민원, 충고, 제언, 하소연을 듣다보면 그들의 생활을 이해하게 되고 의정활동의 방향이나 추구할 목표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 경청하고 공감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의정활동 중 가장 주안점을 둔 분야는.

-전반기 2년 동안은 환경복지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우는 아이보다는 아픈 아이를 먼저 돌보겠다는 생각으로 행정이나 우리 사회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고 예산편성의 우선순위에 밀린 복지소외계층 챙기기에 나섰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문제나 호남권역재활병원 정상화, 광역정신건강센터와 트라우마센터 위상 정립, 고려인 마을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최근 급속한 노령화와 함께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노인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조례를 만들었고 광주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뷰티인력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뷰티산업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이 밖에 차이나 프랜들리 사업을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으로 바꿔서 방향을 재설정하고 환경공단 내 음식물 처리 시설 악취해소 등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서 노력했다. 후반기에는 교육문화위원으로서 광주 교육이 실력과 창의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제는 문화가 멋과 흥을 넘어서 밥이 되는 시대다. 열악한 민간예술단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을 위해 최근 광주전남연구원과 공동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관련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일자리와 먹거리라고 생각한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에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광주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번 시정질의에서도 거론할 계획인데 윤장현 시장이 제시한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밸리, 문화콘텐츠 산업 등 미래 3대 먹거리 산업이 얼마만큼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여기에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 우호적인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지금이 호기다. 향후 몇 년이 광주의 미래를 판가름할 중요한 시기다. 프로야구에서도 득점기회를 놓치면 곧바로 실점위기가 찾아와 경기를 패하게 된다. 광주의 미래를 위해서 3대 먹거리 산업의 성과 도출과 광주형 일자리 정책이 함께 어우러져 광주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적극 협조하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를 전망한다면.

-솔직히 지금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는 내일을 알 수 없는 생물이라고 한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광주 8개 선거구를 국민의당이 싹쓸이했다. 그 당시는 문재인 대표의 문자만 꺼내도 표가 우수수 떨어졌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올해 5월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6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지금도 지지율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광주 민심은 지금껏 양당 구도에서 적당히 나눠주기가 없었다. 쏠림 현상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 결과도 섣불리 예측이 어렵다. 문재인 정부가 높아진 시민들의 기대 수준을 얼마나 충족시키는지, 그리고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단체장들이 시민들의 편에 서서 얼마만큼 열심히 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자만하지 않고 뛴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

▲내년 지방선거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저를 시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신 것도 광주시민이다. 그동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솔직히 남구청장 출마에 목표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 제가 먼저 무엇을 하겠으니 지지하고 도와달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민심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저의 준비된 참 모습을 보여서 지역 주민들께서 먼저 저에게 남구청장 출마를 권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각오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린다. 정치인은 관심을 먹고 산다. 선거 때 뿐 아니라 평소에도 지방정치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자주 전화도 주시고 정책제안도 해달라. 잘 할 때에는 칭찬해 주시고 잘못할 때는 회초리도 들어달라. 시의회 방청석이 텅 비어 있다. 아직도 시의회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시는 시민들도 많다. 시민들께서 많이 찾아주실 때 저희도 힘이 난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광주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을 약속드린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사진=채창민 기자 c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