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김형희·정현정·유병상, 대회 3관왕 쾌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광주, 육상 김하은·용수철 2관왕·조정 김세정 2관왕 전남, 사격 이윤리 대회 11연패·보치아 단체 값진 金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2017년 09월 17일(일) 19:17

지난 15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에 참석한 이재영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정성만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선수단과 함께 필승을 다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인 체육인들의 국내 최대 축제,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에 출전한 광주·전남선수단이 한국신기록을 앞세워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선수단은 역도에서 김형희가 한국신기록 2개와 대회신기록 1개를, 정현정이 한국신기록 3개를 새로 쓰며 대회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육상에서도 김하은이 여자 T12 400m에서 1분12초91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김하은은 T12 100m에서도 14초49로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용수철도 남자 높이뛰기와 멀리뛰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정에서는 김세정이 여자 수상 개인전 1,000m PR1과 PR2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단체전 종목에서도 낭보가 이어졌다.

대회에 첫 출전한 광주 골볼팀이 8강에 진출했다. 남자 테니스 단체전도 출전 사상 첫 4강에 올랐다.

대회 7연패 대기록에 도전하는 광주축구단은 8강에서 인천에 7대1로 대승을 거두고 가볍게 4강에 올랐다.

전남선수단의 선전도 눈부시다.

지난 14일 사전 경기로 열린 사격 공기소총 입사에서 자신의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전남에 첫 금을 선사한 이윤리가 R8 소총3자세 5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11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리우 패럴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서하나도 -57㎏급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도에서는 유병상이 지난해 이어 세부종목인 스쿼트에서 한국신기록(181㎏)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유병상은 데드리프트와 종합기록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전남 첫 3관왕에 올랐다.

육상에서는 T20 8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강수빈이 T20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년 만에 참가한 사이클에서도 이용인이 개인도로독주 C5 30㎞에서, 한동호가 개인도로독주 B35㎞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사이클에서만 금2, 은8, 동1을 획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남선수단은 단체종목에서도 잇단 금빛 낭보가 이어져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보치아 단체팀(유한종·김한솔·곽민규·김수연·이성철)은 혼성3인조 BC1, BC2 결승에서 강원을 상대로 8대1 대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유원종·곽민규는 전남도내 기업인 ‘성창E&C’의 기업연계 장애인체육선수로 취업돼 이번 체전기간 마음껏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아 금메달이 주는 의미가 남달랐다.

이밖에 댄스스포츠(혼성 라팀 삼바 Class 1,2) 강세웅, 이미경도 값진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개회식에 참석한 이재영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참가 선수단을 격려하고 “신체의 장애를 극복한 도전 정신이 전남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줬다”며 “승패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다 보면 목표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