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 ‘백신의 미래’ 제시 [화순국제백신포럼] 백신포럼 발표자 및 주요 내용 화순=이병철 기자

2017년 09월 17일(일) 19:19

세계 백신 전문가들이 국내 유일 백신산업특구인 화순에서 백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화순군은 ‘2017 화순국제백신포럼’이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홀에서 ‘질병퇴치와 새로운 백신’이라는 주제로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총 3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낸시 설리반(Nancy Sullivan) 미국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소 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백신 석학 들이 연사로 나선다. 의료계와 학계, 기업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해 세계 백신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화순백신포럼에는 국내외 백신전문가 10여명이 연사로 나와 발표를 한다. 주요 발표자 및 내용을 소개한다.


글로벌백신전략과 연계한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의 국가전략 로드맵(가제)-지영미 (한국/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 한국은 다양한 NIP(국가예방접종)를 도입했다. 국내외 여건 변화로 세계적 백신 수요 및 공급 이해 및 한국 내 백신 자급력 증가 필요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그동안 3세대 수두 백신 후보 물질, 바이오테러리즘 대비 탄저 백신, AI(H5N1)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2020년 완공 목표로 국립백신연구센터(Korea National Vaccine Research Center) 설립 추진과 더불어 국내외 NIP 입안자와 IVI(국제백신연구소), WH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중-저소득 국가로의 기술적 원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백신 개발의 과거, 현재그리고 미래1-지희정 (한국/녹십자 전무/개발본부장)

- 한국의 수명 연장과 백신 활용 증가 사이에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 예방 접종 확대 및 강화로 B형 간염 예방과 소아마비 종식, H1N1 인플루엔자 예방 등이 가능해졌다. 한국 제약사들의 성공적 백신기술 개발로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사회에 노년층에 효과적인 백신 개발 기술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간염 백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쉬앤이왕(중국/푸단대 교수/국가 치료백신공학연구소 부국장)

- 백신 개발 전 중국에서는 바이러스성 간염이 주요 공공 보건의 이슈였다. 세계 최초로 중국에서 백신접종만으로 모자간 B형 간염 수직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음이 확인됐고, 예방접종 시행 후 유병률은 대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만성 B형 간염 보균자 치료는 큰 과제다.

현재 항원·항체 면역복합체 B형 간염 치료백신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최근 만성 B형 간염 환자 임상 시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e간염항원(HBeAg) 혈청전환율이 관찰됨).

중국에서 제작된 약독화 생백신은 안전성, 항체 지속성과 장기 면역 기억 효과 및 우수한 장기 방어효과를 나타냄이 확인됐다. 감염병 종식 가능 여건을 감안할 때, 소아마비 종식 예에서 관찰된 바, 중국에서 A형 간염도 종식될 수 있을 것이다.


이종 프라임-부스트 면역 및 방사선조사 기반 불활화백신 개발 신기술-세바스찬 울버트(독일/프라운호퍼 IZI 연구소 면역학과 과장)

- 본 발표자가 이끄는 백신기술 유닛(Vaccine Technology Unit)은 감염질환을 퇴치하기 위한 신기술 연구개발에 종사한다. 그 중에서도 새롭게 출현하는 감염병 퇴치 백신 개발 및 기존 백신의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강연에서는 전유럽 연구 컨소시엄(European research consortirum) 프로젝트로 개발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후보 백신과 방사선 기반 불활화백신 개발 신기술을 소개한다.


면역 증강제의 연구 개발 현황-스티븐 리드(미국/미 감염병연구소 소장(CEO)

- 합성 면역증강제는 현재 공식 승인을 받은 백신에는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예방 및 치료 백신에 사용 가능한 면역증강 성분을 가진 물질들이 발견돼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면역보강물질의 실제 백신제제로의 개발연구의 근본적 중요성은 간과되고 있다.

TLR4L을 이용한 개발사례에서 경험한 내용을 살펴보겠다.

현재 본 연구소에서는 차세대 면역증강제 후보물질들을 다양한 제제 형태로 개발돼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 중이다.

선택적 분자 합성과 제제화를 통해 자연물질보다 질적으로 훨씬 개선된 새로운 TLR/비-TLR기반 면역보강제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염, 염증, 백신에서 세포외 핵산의 역할-켄 이시이(일본/일 백신 면역증강제 연구센터장/오사카 대학 감염병연구소 교수)

- 핵산은 백신운반체와 면역치료제 개발에 유용한 물질이다 합성 DNA와 RNA는 백신 면역보강제로 사용되는 세포벽 추출물이나 세균 또는 진균 유래 성분 등과 같은 자연화합물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 자연 항원운반 시스템인 세포외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 EV)를 표적으로 하는 DNA 백신 연구결과 논의 예정이다.

DNA/RNA로 유발된 폐나 피부의 염증질환의 발병기전에 대한 본 연구팀의 최신 연구 결과 논의 할 것이다.


백신 개발과 면역 치료에서 플라젤린의 역할(가제)-이시은(한국/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식중독균으로 알려진 살모넬라와 비브리오균을 이용해 암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플라젤린 B를 활용한 면역치료법을 개발했다.

항암면역보조물질인 비브리오균의 플라젤린B를 만드는 살모넬라균을 유전공학적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종양특이항원의 면역 반응 증강 및 원발성 암과 전이암에서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플라젤린이 백신 및 면역치료에 유용함을 증명했다./화순=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