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자치 이슈 & 인물]김영록 광주세무사회장 “‘재정 효율화’ 지역발전 동력 삼아야” 사진=채창민 기자 ccm@kjdaily.com |
| 2017년 09월 17일(일) 1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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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무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요즘 주요 관심사항은.
-지난 6월 정기총회에서 광주·전남·전북 회원 세무사님들의 성원으로 2년 연임이 확정됐다. 당시 첫째도 지역경제, 둘째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지방 회장을 천명했다. 경제는 돈이 있어야 한다. 경제고용진흥원이나 광주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기금, 시중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지역기업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무회계사무소 3천명의 임직원들에게는 기업경영과 세법연구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연구모임을 통해 중소기업 고객들에게 도움되는 세무사무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우리민족은 어떤 단체인지.
-우리민족은 2000년 초 광주전남지부 성격으로 출발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을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공동대표로 정석주 대표, 임승진 원장, 김광훈 목사 등이 봉사하고 있다. 전 조선대학교 강신석 이사장, 안종일 전 교육감, 윤장현 광주시장 등이 고문으로 활동한다. 현재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한반도가 긴장국면으로 매우 안개속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남북관계가 6·15공동성명, 10·4선언으로 인도적 지원에 대해 관대했고 민간협력을 지원했다. 그래서 당시, 북녘어린이를 위한 식량 및 의료보건 지원사업을 하다 아시다시피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은 이것마저 못하게 해서 결국 중국 동북3성에 있는 조선족을 위한 도서관 짓기, 조선학교 교원연수 초청과 같은 재외동포 교류협력사업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24일 중국교사 30여명이 초청 연수차 온다. 10월에는 조선족학생 과학증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방자치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국민이 주인인 정부, 문재인 정부가 올해 탄생했다. 그것도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원으로 됐다. 대통령 한사람이 바뀌니, 호남인의 얼굴색이 다르다고 한다. 이렇듯 정치는 매우 중요하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지역경제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직업이다. 광주는 기아자동차와 같은 완성품을 만들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지역총생산규모인 GRDP는 높지만 실질적인 서민경제는 음식업, 서비스산업에 의존해 서로가 밥을 떠 먹여주는 상황이다. 즉 지역내 생산은 활발하지만 극심한 빈부차로 서민경제는 매우 취약하다. 이런 현실을 볼 때, 제가 가지고 있는 지역과 서민경제를 위한 아이디어와 중앙 인맥을 활용한다면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광산구는 공단이 많은 산업도시다. 임곡·비아·본량·평동·삼도동은 자연적인 도농복합도시다. 구도심이지만 개발 가능한 송정역 같은 교통의 중심지를 비롯, 첨단과 신가·신창·수완처럼 가장 핫하고 젊음의 도시다.
▲자치구 행정에 관심이 많은데….
-정치활동은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과 같이 여러가지 형태로 할 수 있다. 저는 일찍이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국립세무대학을 졸업하고 과거 80년대 말 재무부, 국세청에서 공무원으로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행정과 정치가 접목된 정치행정가로 구청장에 관심이 많다. 자치구 행정은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어렵게 내주신 세금 한 푼 한푼을 효율적이고 효과 있게,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거주지인 광산구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광산구는 41만명의 인구와 광주 면적의 45%, 광주 GRDP 총 33조원 중 33%를 차지한다. 하남, 평동, 첨단, 진곡산단, 조만간 완공될 예정인 빛그린산업단지가 있는 제조산업의 메카다. 유소년비율이 높아 전국 2위일 정도로, 평균연령 35세로 젊고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첨단산업 도시다. 개선점이 있다면 신가·신창·수완지구 등에 중학교 과밀 학급문제를 해소하는 게 급선무다. 학군이 그리 좋지않아 좋은 고등학교를 유치하는 것도 숙제다. 대체적으로 인구가 많고 수요가 있음에도 문화레저시설이 다소 부족하다.
▲지방자치가 도입된지 20여년이 지났다. 지자체에 대한 평가는.
-지난 1987년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6·10항쟁을 통해 직선제 개헌과 지방자치제가 도입됐다. 어렵게 가져 온 지방자치, 풀뿌리민주주의라고 한다. 즉 이것이 민주주의 근간이다.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주인이고, 주민이 주인인 구정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구의회는 폐지가 아니라 동단위 주민자치까지 강화해야 한다.
▲평소 정치에 대한 생각은.
-이런 얘기가 있다. 어떤 섬이 있는데, 그 섬은 돌이 귀해서 돌이 화폐였다. 돌이 화폐이다보니 바위는 엄청난 재산을 가진 부자 요즘말로 재벌인 셈이다. 그런데 그 섬에 대대로 내려온 부자 한분이 있었다. 그 집에는 실제 바위가 없는데 재벌이라고 했다. 아주 오랜 옛날, 그분이 주민들과 이웃 섬에서 바위를 캐오다(그러니까 엄청난 돈을 캐오다) 풍랑을 만났는데, 배가 돌을 버리지 않으면 뒤집어 다 죽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는 주민들을 위해, 바위를 바다에 버린다. 살아온 주민들은 바위를 버린, 돈을 버린 그 사람을 위해 바다 한 가운데 산만한 바위가 있다며 보이지는 않지만, 그 분을 가장 큰 부자로 인정한다. 대의를 위한 정치, 자기를 버린 정치,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정치, 보이지 않지만 존경받는 정치를 하고 싶다. 정치는 ‘같이 먹는 밥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광주 시민은 문재인 정부, 민주정부를 재탄생시킨 위대한 시민이다. 앞으로 1%가 잘사는 나라가 아닌, 99%가 고르게 잘사는 나라, 특히 보수정권 9년 동안 예산이 집중돼 산업화를 넘어 고도화된 타 지역과 달리 상당히 기울어진 상황이다. 현재 국세와 지방세비율은 8대2다. 향후 연방제 형태의 지방분권이 강화되면 그 비율이 6:4-5:5로 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구와 산업면에서 뒤쳐진 우리지역의 경우 빈익빈 상황으로 타 지역은 부익부가 더 심화된다. 이러한 부분을 고민하고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사진=채창민 기자 cc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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