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매직넘버 ‘7’…안방서 축포 쏘나 2위 두산과 3.5게임차…잔여 경기 홈 6연전서 우승 도전 22일 두산과 최종전…최대 승부처 양현종·헥터, 다승왕 경쟁도 주목 ‘동반 20승’ 달성땐 32년 기록 경신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2017년 09월 18일(월) 19:03

KIA가 주말 광주 홈 경기에서 kt에 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7’로 줄였다.

KIA는 지난 4월 14일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NC에게 지난 6월 25일부터 4일간 공동 1위를 허용했지만 헥터-양현종-팻 딘-임기영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과 타격 1위 김선빈(0.383)을 필두로 최형우(0.355), 이명기(0.330), 버나디나(0.327), 안치홍(0.316). 나지완(0.308). 김주찬(0.304)등 3할대 방망이를 앞세워 독주를 이어갔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연승행진을 앞세운 2위 두산의 거센 추격과 시즌 내내 불안했던 불펜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KIA는 이를 극복하고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게임차로 벌리며 다시 안정권으로 진입했다.

17일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에 편성됐던 경기들이 모두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우천 취소로 연기된 잔여경기를 치르는 것뿐이다.

KIA는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5할 승률만 유지해도 두산이 남은 8경기에서 7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짓는다.

두 팀의 승차가 3.5게임차임을 감안하면 KIA가 충격적인 연패를 하지 않는 이상 뒤집기는 어렵다.

KIA는 19일 SK와 2연전을 시작으로 22일 두산전, 23일 kt전, 24일 한화전, 26일 LG전 등 6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이동에 따른 부담이 없어 긍정적이다.

이에 반해 2위 두산은 19일 사직 롯데전, 20일 마산 NC전 등 힘겨운 원정에 나선다. 3위 NC와 4위 롯데의 승차가 반 게임에 불과한 만큼 롯데와 NC가 두산을 상대로 총력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SK전에는 양현종이 선발로 출격한다. 지난 13일 인천 원정에서 6이닝 5실점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간 양현종은 이날 불펜 난조로 날려버린 19승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진다. 헥터는 22일 두산전 또는 23일 kt전 등판이 유력하다.

양현종은 19일 SK전을 던지면 4일 휴식 후 24일 한화전에 나설 수 있다. 컨디션 조절만 잘한다면 10월 kt와의 3연전에 한번 더 등판할 수도 있다. 헥터는 28일이 돼야 그 다음 등판이 가능하다.

KIA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는 나란히 18승을 기록하며 올시즌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현종과 헥터가 남은 2-3경기에서 2승을 보태면 ‘동반 2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1985년 김시진-김일융(이상 삼성)이 각각 25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뒤 KBO리그에서는 32년째 같은 팀 선수가 동반 20승을 달성한 사례가 없다.

양현종은 동시에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 만의 토종 선발 20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KIA의 정규리그 우승은 2위 두산과의 승차를 고려할 때 그 시점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KIA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홈팬들 앞에서 축포를 쏘는 것이다.

두산이 롯데와 NC에게 패한다고 가정했을 때 KIA가 SK 2연전과 22일 두산전을 다 이기면 주말에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26일 LG와의 마지막 홈경기도 기회가 될수 있다.

KIA가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 2009년 이후 8년 만에 통산 11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홈팬 앞에서 확정지을지 주목 된다./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