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오동 나비 김능자 동시

2017년 09월 18일(월) 19:16

뜰이 환이 웃고 있어요.
봄이
솔랑
솔랑 오나 봐요

햇살들이
뽀송
뽀송 내려앉아요.

언 땅을 쏘옥 올려 밀고.
새 촉 들이
콩 콩
창가를 두드리면

오동 날개 활짝 펴고
요리조리
산들산들
봄 마중 나가요.

<해설> 봄은 꽃과 나비의 천국이다. 얼었던 대지가 훈풍으로 풀리면 들판은 생명들의 약동하는 모습으로 야단스럽다. 투명한 햇살 아래 새싹이 움트고 꽃들이 피어나고 곧 이어 나비가 날아온다. 인생의 봄인 아이들의 마음에도 이런 풍경이 펼쳐지고 있을 것이다.

<약력> ‘문학춘추’시, ‘수필과 비평’수필 등단, 금초문학회 회장, 전라수필문학회 회장, 문학춘추작가회 부회장, 시집 ‘하얀 민들레’, 동시집 ‘청새알’, 수필집 ‘뽕밭 사잇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