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19개국 문화예술 창작공간 한자리에 ACC ‘Urban Implosion-아시아의 도시들’展 33개 창작공간·예술가 35명 참여 내년 1월28일까지 창조원 복합2관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7년 09월 20일(수) 18:56

group 705 키르기즈스탄

아시아 각 지역의 창작공간과 그들의 예술창작 결과물이 광주에 모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의 도시화’를 주제로 한 ‘2017 ACC 창작공간네트워크전시-아시아의 도시들’을 내년 1월28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2관에서 전시한다.

‘ACC 창작공간 네트워크전시’는 아시아 각국 창작공간들의 활동을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의 창작 동향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또한 국가 간 안정적인 교류와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연례 전시로 아시아 문화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 ACC의 전략 사업이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7회를 맞는 이번 전시에는 대한민국, 레바논, 키르키즈스탄, 중국 등 아시아 19개국 33개 창작공간이 참여한다. 각 공간을 대표하는 35명의 예술가도 참석한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ilham말레이지아, myanmart gallery 2, 최세진-실직한 호프

전시는 ‘Urban Implosion-아시아의 도시들’을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서구에 비해 급격하게 진행된 도시화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이 동일하게 겪고 있는 인구의 도시집중화, 이데올로기적 문제, 생활양식의 전환, 도시기능의 변화 등을 집중 조명한다. 점차 고립돼가는 삶과 생존의 모습을 동시대 시각예술을 매개로 전달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미술 및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각 지역 예술가들의 예술적 중재 노력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각각의 고유한 문화 및 아시아문화의 공통성을 탐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특히 광주지역 대표 창작공간인 ‘미테-우그로’(Mite-Ugro)와의 협업으로 진행하는 등 지역 공동체에 기반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창작공간들의 전시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대인예술시장에서 시작된 ‘미테-우그로’는 작가들의 쉼터가 되는 카페 ‘미테’와 해외의 젊은 작가들을 초대해 전시회를 여는 갤러리 ‘우그로’를 레지던스 공간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전시의 책임 큐레이터로 참여하고 있는 ‘미테-우그로’의 조승기 대표는 “힘겹게 예술적 실천들을 거듭해서 수행하고 있는 아시아 예술 공간들의 활동과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협업은 그 자체로 다른 세계의 터전”이라며 “전시를 계기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지역 문화예술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정기 휴관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의 1899-5566, www.acc.go.kr)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