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 광주ATP 우승 도전 신호탄 쐈다 키비 유야 상대 2대0 승리 권순우도 가볍게 16강 진출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

2017년 09월 20일(수) 19:17

이덕희가 19일 남구 진월국제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광주오픈 국제챌린저 본선 32강전에서 일본의 키비 유야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덕희가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덕희(현대자동차, 서울시청·160위)와 권순우(건국대·209위)가 광주오픈국제챌린저(총상금 5만달러+H) 본선 16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아쉽게 8강에서 탈락한 이덕희는 지난 19일 남구 진월국제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32강에서 키비 유야(일본·483위)를 1시간 36분 만에 세트 스코어 2대0(7-6<4>, 6-2)으로 제압하며 우승 도전의 신호탄을 쐈다.

이덕희는 경기 초반 키비의 플랫타법에 고전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맞대응 전략을 펼쳐 승리를 거뒀다.

이덕희는 경기가 끝난 후 “키비 유야하고는 다섯 번 맞붙었다. 키비가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하는데, 오늘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초반에 당황했다”며 “까다로운 구질을 가지고 있어서 거기에 맞는 변화를 줬다. 첫 세트를 잘 잡아서 2세트도 손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덕희는 박준상(경산시청)을 꺾은 알렉산드로 배가(이탈리아·330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덕희는 배가를 상대로 상대전적 1승 무패로 앞서 있다.

권순우도 니키 타쿠토(일본·322위)를 1시간 19분 만에 2대0(6-4, 6-1)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권순우는 니키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권순우는 초반부터 날카로운 샷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이 힘든 위치에서도 자신 있는 백핸드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상대를 당황시켰다. 1세트에서는 상대 서브게임을 2번 브레이크하며 간단히 선취했다. 권순우는 2세트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37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권순우는 16강에서 타카하시 유스케(일본·257위)와 오치 마코토(일본·500위) 승자와 맞붙는다.

한편 1회전 첫 경기에 나선 ‘광주 출신’ 신동학(국군체육부대·1379위)은 강호 매튜 앱든(호주·141위)에게 0대2로 졌다. 김청의(대구시청·424위)도 전 세계랭킹 39위까지 오른 마린코 마토세비치(호주·670위)에게 세트올 접전 끝에 3-6, 6-0, 4-6으로 패했다.

20일 계속된 경기에서는 이토 타츠마가 호주의 마크 폴만스(234위)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16강에 진출한 타츠마는 첸티(대만·188위)와 클란 브레들리(미국·223위) 승자와 대결한다.

한편 복식 1회전에서는 김유섭(도봉구청)-이태우(당진시청)조가 유다니엘(당진시청)-장우혁(국군체육부대)조를 6-4, 7-6<7>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광주 출신’ 신동학과 이대희(국군체육부대)조는 이탈리아의 알렉산드로 배가-로렌조 프리게리오 조에게 2-6, 6-7<3>으로 패했다.

/박희중 기자 ehsql01@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