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학교폭력, 사이버불링 윤완·무안경찰서 경무과

2017년 09월 20일(수) 19:50

2학기가 시작되면서 새학기의 시작으로 설렘이 가득한 교실 한켠에는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에 등교를 꺼리는 학생들이 있다.

최근 부산, 강릉,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으로 학교폭력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사회에 경고장이 던져 진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10월27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2017년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실시 중이다.

매년 2차례에 걸쳐 시행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의 피해응답률은 2014년 1.4%, 2015년 1.0%, 2016년 0.9%, 2017년 1차 0.9%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중 사이버 학교폭력은 2016년 9.1%, 2017년 1차 9.8%로 학교폭력 유형 중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사이버상의 학교폭력은 SNS를 통해 은밀한 방법으로 자행되고 있다.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이라고 불리는 사이버상의 학교폭력은 사이버(Cyber)와 불링(Bullying, 약자를 괴롭힘)의 합성어로 이메일이나 휴대폰, SNS 등을 활용해 특정대상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사이버불링의 종류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단체대화방에 피해학생을 초대해 욕설을 퍼붓는 ‘떼카’, 피해학생만 나두고 한꺼번에 나가버리는 ‘방폭’, 스마트폰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뺏어 쓰는 ‘와이파이 셔틀’,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 등을 요구하는 ‘게임셔틀’ 등 다양한 이름으로 아이들의 사이에 퍼져있다.

경찰에서는 신학기 등·하굣길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과 경찰관의 거리감을 좁혀 감에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학교폭력 신고 전화 117 외에도 안전드림 홈페이지, 모바일 앱(117chat), 문자신고(#0117)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학교폭력 상담 및 신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피해를 당하고 있는 학생이 용기를 내 적극적으로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알려 올바른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폭력과 관련된 아이들이라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지 않고 우리가 감싸고 보호해줘야 할 학생들이다. 우리 모두가 학생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으로 다가가야 할 때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윤완·무안경찰서 경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