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출국당일 안철수와 통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인준 기대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7년 09월 20일(수) 19:51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관련기사 2면

청와대와 국민의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출국 직전 안 대표, 김 원내대표와 직접 통화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입장문과 비슷한 취지로 김 후보자 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하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통화에서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 제안과 관련해서도 국민의당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부탁했으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1일 오전 안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를 의식해 미룬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당은 의총 일정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으며, 양측은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심사경과보고서가 채택되는 등 분위기가 돌아서 인준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