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앞두고 예초기 안전사고 ‘비상’ 작업중 돌에 튕겨 다치고 베이는 사고 급증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
| 2017년 09월 20일(수) 19:53 |
다가오는 민속대명절 추석(한가위)을 앞두고 벌초에 사용하는 예초기 사고가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초기는 논·밭두렁이나 산소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농업기계지만 빠르게 회전하는 칼날 등으로 작업 중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0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예초기 안전사고는 총 4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 48건, 2015년 43건, 지난해 28건 등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지난달에만 17건(37.7%)의 예초기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예초기 사고는 벌초 시즌이 시작되는 8월부터 급격히 증가하는데, 추석을 앞둔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예초기 사고 원인도 다양하다. 벌목작업 중 빠르게 돌아가는 예초기 칼날이 돌이나 나뭇가지를 튕겨내 안면 손상을 입는 경우와 칼날에 직접 베이거나 찔려서 상해를 입는 등 작업 중 사고 위험이 높다.
실제 지난 7월20일 해남 한 감나무 밭에서 A(50)씨는 예초기 작업 중 예초기 칼날이 돌에 튕겨서 A씨 좌측 다리 부분에 쇠 날이 박혀 3㎝ 열상을 입었다. A씨는 인근병원으로 후송됐다.
앞서 7월12일에는 광주 남구 봉선동에서 B(45)씨가 예초 작업 중 주변 철사가 튀어 올라 우측 종아리에 관통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고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위험한 기계를 사용하다보니 일어나는 것인데, 대부분 중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사용 전 충분히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전남 한 농기계전문가는 “예초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초기를 작동시키기 전 주변에 잔돌이나 나뭇가지, 유리조각 등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하게 회전하는 날이 부딪히면 파편이 튀어 시력이 손상되고 눈을 다치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보안경과 다리 보호대, 안전모 등 보호장구는 필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도 추석이 2주 가량 남은 만큼 예초기 사고가 빈번할 거라고 판단,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대부분 사고가 안전부주의 또는 돌발성으로 일어나지만 이는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방지할 수 있다”며 “작업을 중단하거나 이동할 때 엔진을 정지하는 등 예초기 사용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상 묘를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벌초 대행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묘지관리대행서비스는 지난 2014년 2천271건, 2015년 3천425건, 지난해 4천09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달 기준 1천922건으로 집계됐다.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