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전국 최초 ‘쌀 생산 조정제’ 추진 미암면서 설명회…새정부 농업정책 설명 자급률 낮은 농산물 재배 소득향상 중점 영암=이봉영 기자

2017년 09월 24일(일) 20:00

영암군이 전국 최초로 쌀 생산 조정제를 추진한다. 자급률이 100%를 넘은 쌀의 재배면적을 줄이는 대신 자급률이 현저히 낮은 다른 작물의 생산 확대에 주안점을 두는 방식이다.

24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암면에서 농어업정책포럼 자치와 협동 최재관 집행위원장을 강사로 초빙하고, 문재인 정부의 농업정책 방향 중 하나인 ‘쌀 생산 조정제(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농업구조가 변화하는 현 상황을 설명하고, 쌀 생산조정의 필요성을 외국사례 등과 비교하며 강조했다. 또 유전자 변형(GMO) 농산물의 위험성과 OECD 국가 중 한국은 식량 자급률이 25.3%밖에 되지 않는 심각성을 중점으로 짚었다.

특히 국내곡물 자급률을 살펴봤을 때 쌀은 104%인 반면, 보리는 24.3%, 콩은 10.1%, 옥수수는 0.9%로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향후 쌀 생산량 조정을 통해 쌀 재배 면적을 줄이고 자급률이 낮은 농산물의 재배면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쌀 생산 조정제 성공의 조건과 농림부 쌀 생산 조정제 추진계획(안)에 대한 설명을 모두 들은 뒤 “선진국가 모두 농업중심정책을 추진한 반면, 한국은 안타깝게도 잘못된 농업정책으로 농촌이 황폐화 길로 가고 있다”며 “군수로 있는 동안 농업을 살리고 농업소득을 높이는 행정이 되도록 농업정책방향의 변화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명회에 참여한 농민들은 “문재인정부의 농업정책 방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2018년부터 시행되는 쌀 생산 조정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