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처음 100만 관중 돌파했다는데…

2017년 09월 25일(월) 19:44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가 홈 경기 100만 관중 돌파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개장 4시즌 만에 이뤄냈다.

연고지인 광주시 인구가 145만명 정도니, 3명 중 2명 이상이 다녀간 셈이다. 가히 폭발적인 관심의 결과라 아니할 수 없다. 수도권 구단도 아니고 지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이제는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지고 있다.

KIA는 지난 2014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개장 이후 매년 최다관중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첫 해인 2014년 66만3천430명(평균 1만366명), 2015년 71만141명(평균 9천863명), 2016년 77만3천499명(평균 1만743명)이었다.

올 시즌 100만명 돌파는 LG, 두산, 롯데, SK에 이어 5번째다. 지역 구단으로는 롯데에 이어 2번째다. 사실 롯데 연고지인 부산이 인구 348만명의 우리나라 제2도시라는 점과 비교하면 KIA의 관중 동원은 놀라운 수치라는 평가다.

KIA 구단은 “100만 관중을 돌파하려면 광주 시민의 ⅔ 이상이 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아야 한다”며 100만 관중 돌파의 의의를 설명했다.

더불어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홈 마지막 경기 LG전에서 팬 사인회, 경품 제공 등 감사 행사를 진행한다. 선수들은 감색(네이비) 바탕에 호피 무늬 패턴이 수놓아져 호랑이의 강인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특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다.

당연히 KIA는 ‘가을야구’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지극히 맞는 얘기다. 이만큼 연고지인 광주의 성원이라면 정규시즌 우승 또한 차질 없이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막판에 공동 1위를 허용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상에서 보듯 KIA의 100만 관중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광주의 야구 열기와 구단의 노력이 한데 더해진 결과다. 따라서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우선적으로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이다.

올 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로의 직행, 그리고 통합 챔피언 등극 통산 ‘V11’의 금자탑까지 내달려야 한다. 지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KIA 타이거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팬들은 충분히 밀어줬다. 이제는 KIA가 응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