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알바’ 청소년 34% 최저임금도 못받아 전진숙 시의원 노동인권 토론회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7년 09월 26일(화) 20:13

광주지역에서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로계약서 미작성 비율이 68.9%.에 달하는 데다, 욕설·폭행을 경험한 청소년은 10.3%,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도 4%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광주시의회 전진숙(더불어민주장·북구4) 의원 주관으로 26일 오후 시의회에서 열린 ‘광주 청소년 노동인권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 청소년 최저임금 미지급은 34%, 근로계약서 미작성은 68.9%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최저임금 미지급 25.8%, 근로계약서 미작성 59.3%)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광주지역 중·고생, 대안교육기관 및 청소년 단체 2천797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됐다.

일을 하면서 욕설이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0.3%, 성적(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도 4%에 달했다.

또한 일을 하다가 부당대우를 받았을 때 대처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일을 그만둔다’고 답한 청소년이 3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참고 계속 일했다’ 30.8%, ‘방법을 몰라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7.7% 등으로 집계됐다. 부당대우를 당한 청소년 중 74.8%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해결하지 못한 셈이다.

일하는 도중 다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0.2%, 다쳤을 때 대처방법으로 ‘산재보험처리를 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0.7%에 불과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