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세 노모 봉양 김종천 할아버지 완도 ‘신지면민의 날’ 효행상 수상 완도=윤보현 기자

2017년 10월 10일(화) 18:59

최근 105세의 노모를 50여년간 봉양해 완도군 신지면의 효행상을 수상한 김종천(86·오른쪽)옹이 신우철 완도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완도군 제공

50여년 동안 홀로 노모를 극진히 봉양해 105세 장수를 누릴 수 있도록 효행을 실천해온 팔순의 아들이 효행상을 수상했다.

완도군 신지면은 지난달 23일 제8회 신지면민의 날 기념식에서 동촌리에 거주하는 86세의 김종천 옹에게 효행상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옹은 삼십대의 젊은 나이에 부인과 사별한 뒤 4남매를 홀로 키우면서도 부모님께는 50여년을 변함없이 효행을 실천해 왔다. 지난 1995년 부친이 노환으로 별세하고, 자녀들을 출가시킨 이후에도 김 옹의 모든 삶은 오롯이 어머니를 향해 있었다.

특히 김 옹은 고령에다 5년 전부터 3번의 수술과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노모가 걱정할까봐 투병사실을 숨긴 채 효행을 실천했다. 김 옹 덕분에 노모는 올해 105세의 장수를 누리며 신지면 최고령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팔순 아들의 지극정성을 다한 효행으로 노모는 특별한 질병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효행상을 수상한 김 옹은 “부모를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지만 더욱 더 노모를 잘 모시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면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