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반드시 근절돼야

2017년 10월 11일(수) 18:52

광주·전남지역에서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일부 운전자들의 준법 의식 결여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최근 5년간 전국 지자체별 보행중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총 26만5천248건의 보행 교통사고로 인해 9천428명이 숨지고 25만5천82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하루 평균 145건의 보행사고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하루 5명이 숨지고 140명이 다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광주지역은 8곳에서 32건의 어린이 보행사고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73건)와 서울(42건)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케 하고 있다. 특히 광주 광산구 월계동 장고분 앞 사거리 일대는 7건의 사고가 발생, 광주에서 어린이 보행사고가 가장 자주 난 곳으로 파악됐다. 광산구 장덕동 장덕초등학교 인근과 북구 연제동 영광회관 부근에서도 각각 5건,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4곳에서 17건의 어린이 보행사고가 발생, 17명이 다쳤기 때문이다. 이 중 여수시 신기동 부영3차 사거리 일대에서 6건이 발생, 전남에서 가장 어린이 보행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목포시 용해동 포미타운주공1단지 인근과 상동 목포 우성 우편취급국 인근에서도 각각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들은 도로 위 위험에 대한 인지·대처능력이 부족해 상시적으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그릇된 운전습관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국제 수준보다 높다고 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14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 중 사망사고는 인구 10만명 당 보행 중 사망자 수 3.9명으로 각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4배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모든 운전자는 이 사실을 반드시 숙지해야 하고 반드시 안전운전을 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