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의 요람 '빛가람에너지밸리']에너지 효율 극대화 지속개발가능 ‘미래도시’ 실현 <5>독일 프랑크푸르트 녹색에너지 혁명 |
| 2017년 10월 15일(일) 1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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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중앙은행(ECB) 본사가 위치한 유럽 금융의 허브이자 가장 건설적인 도시 중 하나다. 그런 프랑크푸르트가 2050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를 달성하는 ‘기후 보호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채택했다는 것은 의아한 일이었다. 대체로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발전이 대표적인데, 독일의 북쪽지역과 스위스 인접 지역 등 지리적 조건을 충족한 곳에 설립된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전역을 연결하는 공항이 위치해 있고, 관광지이자 상업도시이기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설립은 불가능한 상황. 그럼에도 프랑크푸르트는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 정책을 채택하고 시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에너지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에너지 제로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에 적용시킬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기후보호 위한 ‘마스터플랜’=프랑크푸르트는 인구 약 69만명의 활발한 상업도시인 만큼 에너지 소비도시이다.
금융중심도시이자 허브공항도시로 알려진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도심 녹지화를 실행해오고, 최근에는 에너지 제로 도시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와 시민들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도시 안팎은 다채로운 정원과 공원이 생겨났으며, 도시 전체가 연결되는 자전거순환도로가 정비되면서 프랑크푸르트의 그린벨트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모범사례로 유엔으로부터 선정되기도 했다.
도심기획에 있어서 녹지화를 이룬 것으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데는 성공했으나 문제는 에너지 공급과 소비였다.
프랑크푸르트 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의 최종 에너지 소비를 살펴보면 약 2만2천600기가와트(GWh)로 소비하는 에너지의 95%는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에너지로 대부분 화석연료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형태였다.
이에 2013년 6월부터 프랑크푸르트시는 ‘기후보호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채택해 100% 신재생에너지 달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마스터플랜은 도시가 오늘날의 최종 에너지 소비량을 어떻게 반으로 줄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2050년까지 모든 에너지 수요를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지난 1990년보다 탄소배출량을 95%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프랑크푸르트 시는 프라운호퍼 건축연구소에 요청해 이에 대한 연구와 실천 방향을 설정했다. 2050년까지 에너지 생성량은 건축, 생활, 도시 계획, 에너지 공급 방향의 전환 등으로 기존 에너지 활용과는 달라진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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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산업 및 가정에서는 사용되는 전기가 자가 발전할 수 있는 절전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고, 태양광·지열발전 등 리튬이온 배터리 보급, 고효율 전등사용 및 석탄화력발전소의 폐기물 열병합발전소의 전환 등을 예시로 꼽았다.
특히 마스터플랜은 주거환경 및 건축물, 교통분야의 혁신을 통해 에너지 소비효율을 극대화시켜야함을 강조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는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도심 곳곳에서 이를 실천하고 있다. 건축물에 대해서는 시 소유의 건물 등이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심형 에너지 효율 건축물인 ‘패시브 하우스’ 공법을 도입하고 있다.
초고효율 단열 시공, 지하 환기 시스템 등을 활용해 냉·난방에 에너지를 거의 소비하지 않아 에너지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교통분야에 있어서는 미래 2050년 이후 모든 차량이 전기 자동차나 전동기로 대체될 것으로 시사되면서 민간분야에도 빠르게 퍼질 것을 예견했다. 이에 카 셰어링,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판낼 응용 교통기기 설치 등 작은 가능성에서부터 시작된 노력들이 에너지 세이브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자체·기업·시민의 협력=마스터플랜의 계획 실현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시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이를 고민하고 있다.
2013년 프랑크푸르트 및 라인 마인 지구는 에너지 순환의 성공을 위해 에너지 전환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지방 당국과 기업, 시민단체 및 100여개의 기관이 모여 함께 2050년 에너지전략과 도시 기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분야별 에너지 공급, 이동성, 건축·생활, 비즈니스, 가치 창출 등 6개 전략 그룹의 150여명은 지역 에너지 개념의 중요한 구성 요소를 개발하는데 온힘을 쏟고 있다. 지역 전문가의 네트워킹을 촉진하기 위해 꾸준한 워크숍 및 이해 관계자 회의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은 시를 통해 활발하게 정보제공이 지속된다.
또한 시는 에너지 분야를 뛰어넘는 도시기획 차원의 정책 수립을 위해 시민들과 단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공모전을 시행중이다.
시 지방 에너지기구의 ‘기후 보호 아이디어 공모전’은 프랑크푸르트 암마 인과 라인 마인의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보조금을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마스터플랜에’에 대한 2050년 기후보호 목표를 진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통해 각각 10만유로(한화 1억3천만원)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었다. 이 공모전에서는 에너지 시스템, 건물 및 운송 분야에 대해 얼마나 혁신적인지, 비용의 효율성, 탄소 절감율, 9개월내 이내 프로젝트가 실행 가능한지, 양도 등이 가능한지 부분이 검토됐다.
이에 채택된 아이디어로 2015년에는 ‘e 전자 변압기’가 발명됐으며, 다세대 아파트에서 세입자 전기 시범 사업이, 2016년에는 자전거 앞바퀴를 통한 광고 공간을 마련한 ‘Bikuh 앱’, 프랑크푸르트에서 지속 가능한 이벤트 계획 및 실행을 위한 개념 및 온라인 플랫폼 등이 개발됐다.
또한 시 지방 에너지국은 ‘이웃 차원의 기후 보호 프로젝트’를 통해 이웃간에 자연친화적 일상 행동과 소비, 소유로 실체적 기후 보호를 실현하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의 시 정책국과 관련기관, 시민의 협치를 통해 앞으로 어떤 도시로 탈바꿈 되는지가 기대되는 바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