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 민간위원 위촉 박종오 전남대 교수 “한국형 4차산업혁명 성공 위해 힘쓰겠다” 세계 최초 혈관로봇 개발 등 로봇 전문가로 명성 자자 부처별 안건 심의·조정…선택과 집중의 시간 보낼 것 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

2017년 10월 15일(일) 19:16

최근 이 지역 대학 교수가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세계 최초로 혈관로봇을 개발하는 등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로봇 전문가’로 알려진 전남대 기계공학부 박종오(65) 교수.

15일 전남대 등에 따르면 청와대가 지난달 말 박 교수가 포함된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 20명을 위촉하고 본격 활동을 개시했다.

이번 민간위원회에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과학기술 ▲산업 ▲사회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혁신적인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박 교수를 포함한 민간위원들이 대한민국의 4차산업혁명을 이끌게 됐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4차산업혁명’ 모델이 위원들 면면에 달린 셈이다. 임기는 1년이며, 연임 가능하다.

이로 인해 박 교수는 로봇 연구 및 4차산업혁명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 교수는 먼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것에 대해 “그동안 연구만 해왔는데 한국의 4차산업혁명을 조금 더 앞당기는 의미 있는 위원이 돼 영광이다. 성실히 준비해 반드시 나라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위원회의 주된 일이 각 부처에서 올라온 관련된 안건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일”이라면서 “좀 더 의미 있고 기대효과가 큰 것을 골라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선택과 집중’의 시간들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박 교수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너무 포괄적이라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이 단어가 너무 모든 걸 다 포괄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산업기술 온갖 것을 전부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 속에 넣어서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너무 광범위하다”고 역설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장과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 교수는 지난해 펼쳐진 이세돌과 알파고 세기의 바둑대결로 인해 4차산업혁명이 국민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다가왔다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사람과 인공지능의 바둑대결로 인해 온 국민이 AI(인공지능)를 알게 됐으며, 이 AI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키워드”라면서 “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AI를 바라보고, 또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하고 정부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박 교수는 알파고의 승리를 100퍼센트 예측했다.

박 교수는 “수만개의 경우의 수를 두고 승·패가 갈라지는 바둑은 AI의 기본적인 것에 속한다. 그런 점에서 알파고가 이긴 것은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조금 앞당길 수 있도록 위원회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임후성 기자 uyea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