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동브랜드 개발 제품 첫 수출의 의미

2017년 10월 17일(화) 19:36

이른바 ‘광주공동브랜드’ 프로젝트가 첫 수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현성오토텍(대표 김창수)이 대만의 Full Scent Trading사와 20억원 규모의 만능조리기 2천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광주시청에서 체결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레인지후드, 해동레인지, UV LED 주방용 살균기 등 8개 업체에서 제품을 개발 중이거나 완료한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광주 공동브랜드는 삼성전자 일부 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에 따라 가전산업의 부흥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대기업 위주의 가전산업 생태계가 가지는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이를 탈피하기 위해 ‘광주 가전산업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해 올해 4월 공동브랜드 심볼인 ‘CITY OF PEACE’를 완성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는 ‘가전기업 사업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제품의 시험·신뢰성·인증업무 등에 대한 상호협력을 약속하고 현재 5개사 제품 인증 지원, 시험·인증 맞춤형 세미나 개최, 기업체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광주공동브랜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성오토텍 역시 만능조리기 ‘오셰프’ 개발을 시작하고, 디자인 개발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국외 인증 등 맞춤형 지원을 받아 최종 제품을 완성했다. 또 지난 5월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여해 Full Scent Trading사를 만나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다.

광주공동브랜드의 성공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전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광주시와 지역 기업들이 의기투합해 이뤄낸 것이기에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광주시는 공동브랜드를 통해 중소업체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들도 마땅히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경쟁력을 모색해야 할 때다.

대내외 경제 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지만, 광주공동브랜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현성오토텍 제품의 상품성도 좋지만 광주시에서 함께 한다는 점에서 신뢰할 수 있었다”는 Lora Wei 대표의 언급은 이를 반증한다.

앞서 밝혔듯 현성오토텍은 출발점이다. 프로젝트 참여기업들이 속속 제품 개발을 완료할 것인 바, 제2, 3의 수출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공동브랜드가 지역경제에 희망의 빛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