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寶庫 전남 임채영 |
| 2017년 10월 17일(화) 1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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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의 창시자 클라우드 슈밥 회장은 인류의 삶을 급속히 변화시킬 신산업중 하나로 에너지 분야를 주목했다.
그간 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이였던 석유화학, 철강, 조선, 해운, 자동차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들이 연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책임질 가장 유력한 미래산업은 단연코 에너지 신산업일 것이다.
화석연료가 신재생에너지로 급속히 대체되는 에너지혁명 시대가 본격화되고, 파리 신기후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청정에너지 생산과 전력절감·저장기술 등을 요체로 하는 에너지신산업은 미래 핵심 산업이 됐다.
전남은 이미 여러 면에서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비교우위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
전력분야 세계 최고 기업인 한국전력이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해 오고, 정부 지역전략산업에 우리 도 에너지신산업이 선정되는 등 전남은 이미 국가 에너지 산업을 견인할 전략적 요충지가 됐다.
지난 6월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을 20%까지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전남도에서는 지난해 1월 전남도 에너지산업육성 10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자립 30% 목표를 설정하고 마을기업형 태양광,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지방교부세법 개정, 규제완화, 인센티브 등 제도개선을 건의·준비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런 여건과 기회를 바탕으로 에너지밸리 조성과 에너지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자 한다.
에너지밸리는 전남도·광주시·한전이 협력해 빛가람 혁신도시와 인근 산업단지에 2020년까지 에너지신산업 위주의 기업 500개 유치와 일자리 3만개 창출을 목표로 에너지 특화단지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지역 산업자원을 적극 활용해 한전 등 전력공기업과 공동으로 에너지신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중이다. 나주동수농공단지, 나주혁신산단, 동신대학교에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ICT 융복합 기술이 함께 운용되는 스마트 에너지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있고, 태양광 폐모듈을 자원화하고 염전 증발지를 태양광발전 부지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ESS 산업생태계, 에너지신기술 창업선도도시, 직류기반 에너지신산업 플랫폼, 전기차 시범마을 등 에너지밸리 관련 대통령 전남지역공약을 정부사업으로 실현하기 위해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산업 성장 거점을 육성하는 국가 정책사업이 혁신도시에 집중되고 있다. 혁신도시 시즌2, 스마트시티 조성 등이 추진될 예정으로 이에 발 맞춰 전남도에서는 에너지밸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R&D 프로젝트 등 대규모 국비사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경주해나갈 방침이다.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은 에너지밸리의 양적 목표이며, 지역 우수인재육성은 투자기업의 질적 성장을 담보하는 영역으로 전남도에서는 지역인재 양성·채용의 선순환 체계 마련을 위해 전남형 지역고용혁신프로젝트,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 다양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나주 혁신산단내에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원이 조성되면 에너지 분야 우수 전문 인력양성의 산실이 될 것이다.
앞으로 전남도에서는 한전과 전력공기업을 비롯한 이전 공기업들과의 연계·협업을 통해 에너지·농생명·정보통신·문화예술 등 전남의 산업구조 변화를 선도하고 그 중에서도 에너지신산업이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나갈 계획이다.
비교우위의 유리한 여건들을 바탕으로 우리 전남이 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의 수용성이 선행돼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지역민의 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역차원의 노력과 함께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시책이 절실하다.
에너지신산업은 양질의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함은 물론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에너지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자연환경을 물려주는 산업이다.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시점이다.